제주시 한림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집으로 귀가하던 중 실종됐던 30대 남성이 17일만에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7일 오전 한림항 북방파제 앞 해상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한 낚시꾼이 경찰에 신고, 해경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실종 신고된 강모(39)씨로 확인됐다.
이날 제주해경도 제주서부경찰서의 수중수색 협조 요청을 받고 한림 내 외항을 수색했다.
강씨는 지난 1월 21일 오전 2시 20분경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 식당에서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되자 제주서부경찰서는 실종수사팀을 구성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1일 20일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자정부터는 술집에서 홀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차에 지갑, 신분증 등이 모두 있었으며, 신고 이틀 뒤 해경 및 해녀들과 함께 한림항 근처를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다.
실종 당시 강씨는 주황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를 착용했다.
해경은 구조정을 이용해 시신을 인양하고 신원이 실종된 강씨로 확인한 만큼,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서부경찰서로 사건을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