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감귤 출하를 마무리하며..
1996년산 감귤 조수입이 6천억원을 올린 이후 내리 하강국면을 겪어오다가 2004년산부터 2006년산까지 3년 연속 6천억원을 올리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한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출하 및 유통조절에 함께 협조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우선 고마움을 전한다.
출하초기인 10월 중순경에는 상자(10㎏)당 평균가가 11,000원 정도 하던 것이, 감귤유통조절명령제를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하면서 비상품과(1·9번과)의 시장격리로 신뢰 회복과, 생산자, 농·감협, 상인, 행정기관 등이 합심하여 효율적인 유통조절로서 출하초기의 가격하락을 극복하고, 2월에는 최대가격인 19,500원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2006년산 노지온주밀감 출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분석한 결과,총 계획물량은 56만 8,000톤이며, 이중 가공용이 10만9,483톤, 북한보내기 261톤, 수출 2,684톤, 군납 822톤, 직거래 등 기타 5만 1,396톤을 제외하고 도외로 출하된 상품은 대략 40만4,000톤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지온주밀감 조수입은 역대 최고인 2004년 보다 208억원이 증가한 4,679억원으로 감귤 역사상 가장 높은 조수입을 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는 현재 처리중인 월동, 만감류 등의 조수입을 추정 합산하여 보면 2006년산 감귤 전체 조수입은 무려 6천2백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공동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첫째로, 전국적인 감귤유통조절명령제가 시행되었음에도 단속실적 476건중 431건이 1,9번과의 출하로 적발되었다는 것은 출하자 모두가 반성해야 할 것이며, 또 하나 감귤 도외반출 시에는 반드시 출하전표를 작성하여 신고토록 되어 있음에도, 아직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 출하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우리 모두가 협력하여 조기에 정착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몇 일전 신문보도에 의하면, 올해(2007년산) 감귤은 풍년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도 생산농가, 농·감협, 상인조합, 행정이 합심하여 간벌 목표량을 달성하고 꽃따기, 열매솎기 등 자구 노력으로 적정생산과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여 6천억원 시대를 굳건히 지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07. 3.
제주특별자치도감귤출하연합회 사무국장 고 한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