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중부지방 겨울가뭄으로 산불발생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2월1일부터 시작되는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10여일을 앞당겨 운영키로 한 것이다. 올해는 엘니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산불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금년 들어서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경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특보가 이어지고 벌써 28건이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지방은 아직 산불위험상태는 아니지만 맑은 날이 며칠만 계속되어도 산불 발생위험은 높아진다. 예전에는 산불이 발생하면 주로 인근 부락주민들이 모여들어 나뭇가지를 꺾어서 불끄기를 하였고 이런 허술한 진화도구로 산불을 껐지만 숲이 그리 울창하지 않아 지금처럼 인가피해도 거의 없었고 피해규모도 작았다.
반면 최근의 산불피해 유형을 보면 산이나 들에 있는 나무들이 너무 크고 울창하여 불길이 지상에서 높게 타오르고 불길이 나무와 나무사이를 날아가 번지기 때문에 산불을 끄기가 매우 어려워지고 삽시간에 대형 산불로 진행된다.
산 밑의 마을을 덮쳐 주택이나 가축우리가 불타고 수 백년된 사찰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산불은 예고도 없이 갑자기 발생하고 순식간에 인가로 번지는 등 재해의 규모가 매우 커지고 울창한 숲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매년 산불을 끄는 과정에 인명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
요즈음 산불진화는 헬기에 의한 공중불끄기와 진화차량에 의한 지상불끄기가 입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인력에 의한 불끄기도 등짐펌프 등 별도의 불끄기장비를 반드시 휴대하고 불끄기에 나선다. 특히 산악지역은 헬기에 의한 공중불끄기가 필수적이고 사람이 숲속에 들어가서 불끄기를 할 때는 특히 불길에 조심해야 한다.
산림청에서는 공중진화를 위해 46대의 산불진화헬기를 확보 운영하고 있으나 봄철에는 빈번히 발생하는 산불로 산불진화헬기 지원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육지부 도나 시, 군에서는 많은 자체경비를 부담하며 민간헬기를 임차하여 배치하고 산불끄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재난이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산불이 발생치 않도록 산불예방에 모두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 도는 지난 2004년 봄에 산방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한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는 산불담당부서와 소방관계자의 노력도 있었지만 우선은 도민여러분의 높은 산불조심 의식과 협조의 결과이며 그리고 알맞게 내려준 “비”날씨도 결정적 도움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도 기상예측으로 볼 때 산불과 매우 어려운 승부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산불 없는 해”를 이어가기 위해 이미 산불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경찰청헬기 지원협의는 물론 산림청 진화 헬기의 전진배치를 요청하고 각종 진화장비 확보와 홍보 강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숲과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다. 잘 지키고 보전하여 관광지의 위상을 높이고 후손에 전하는 것은 바로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조그만 관심과 행동이 산불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올봄, 산을 좋아 하는 분들은 산행 전에 입산통제, 등산로 폐쇄 여부를 확인하고 산불 위험이 높은 입산통제지역에는 산행을 자제하고, 입산 시에는 성냥, 담배 등 인화성물품을 소지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산림 또는 산림과 연접된 지역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꽁초를 버리면 산불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도민들이 그동안 정성 드려 키워온 우리의 아름다운 숲을 지키고 우리의 재산과 인명을 산불로부터 보호하는 “산불예방활동”에 도민여러분의 끊임없는 관심과 협조가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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