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각계각층에서 제주 발전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온 명예도민들과 상생의 미래를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도는 27일 오후 5시 30분부터 메종글래드제주 호텔 컨벤션홀에서 ‘2025년 제11회 명예도민 우정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명예도민 88명과 배우자 78명 등 총 197명이 참석했다.
명예도민 제도는 1971년 1호 선정 이후 현재까지 54년간 이어져 왔으며, 국내외 2,621명이 명예도민으로 위촉돼 제주 발전에 기여해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우정의 날 행사는 명예도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제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법조계, 기업계, 공직 등 각계각층의 명예도민들이 참석했다.
4·3사건 재심 전담 재판부 초대재판장으로 수형인 1,191명에게 무죄를 선고한 장찬수 광주지법 부장판사, 도내 어려운 이웃에 지속적인 기부활동을 펼쳐온 던필드그룹 서순희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서순희 회장은 행사에 앞서 김 500박스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오영훈 지사는 ‘교과서에는 없는 제주이야기'를 주제로 명예도민들에게 제주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고대 해상왕국 탐라의 역사부터 제주 4·3의 치유 과정까지,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했다.
오 지사는 “제주는 해양을 무대로 외부 세계와 자주적으로 접촉하며 문명을 발전시켜온 천년 해상왕국”이라며 “제주가 단순한 변방이 아니라 해양성과 근대성을 지닌 역사의 중심축이라는 것을 알고, 제주를 중심에 두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명예도민은 제주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성장하는 데 기여해온 분들”이라며“명예도민의 관심과 지원에 발맞춰 빛나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제라진소년소녀합창단이 제주 특색을 담은 음악극으로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어진 만찬에서는 현악4중주의 연주 속에 제주 특산물로 구성된 메뉴가 제공됐으며,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과 서순희 회장이 건배사를 통해 명예도민들과 우정을 나눴다.
28일에는 참석자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4·3평화공원과 제주돌문화공원을 방문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