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야외활동,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하세요!
서귀포보건소 오연지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은 무더운 여름을 벗어나 나들이, 벌초, 성묘, 등산 등 야외 활동이 활발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이 시기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 있다.
그것은 바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대표적으로‘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쯔쯔가무시증’등이 있다.
특히 이들 감염병은 전체 환자의 70%이상이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 중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기온이 상승하는 4월부터 11월 사이 기온이 높은 시기에 주로 발생하며, 치명률이 약 1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올해 제주 지역에서는 SFTS 환자가 13명 발생했으며, 이는 인구 10만 명당 기준으로 전국 0.35명 대비 제주 1.93명으로 인구 수 대비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SFTS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렸을 때 전파되며,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난다.
현재까지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다음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상의 옷과 긴 소매, 긴 바지 착용하기 ▲ 풀 숲 등 농작업 및 야외 활동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 외출 후 즉시 샤워하기 및 작업복은 다른 세탁물과 분리하여 세탁하기 ▲ 야외 활동 또는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즉시 방문하기
진드기는 작고 눈에 띄지 않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감염병은 결코 작지 않아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 건강하고 안전한 추석·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