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의 밤, 정방동에서 만나는 특별한 가을
서귀포시 정방동 주무관 최수진
올해로 16회를 맞는 「시와 음악의 밤」이 정방동을 물들인다.
서귀포 정방동은 언제나 문화와 예술의 숨결이 흐르는 마을이다. 파도 소리를 실은 바닷바람과 골목마다 아름답게 펼쳐진 이중섭 벽화가 어우러져, 무대가 열릴 때마다 감동의 순간이 이어졌다.
이 행사는 주민이 가장 아끼고 자랑하는 대표 축제이자, 정방동을 상징하는 문화의 장이다.
오는 9월 26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이중섭로 삼일아트리움 앞에서 막이 오른다.
김용길, 김정호 시인의 시낭송이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남기며 깊은 감동을 전하고, 이어지는 브로스틱 밴드와 가수 진시몬의 무대는 선선한 가을밤을 한층 뜨겁게 물들인다.
여기에 정방동 어린이 문화학당의 밝고 순수한 공연이 더해져 관객의 얼굴에 웃음을 띠우고, 정방의 사계를 담은 어린이 동시짓기 대회 최우수상 어린이의 시낭송은 미래 세대의 맑은 목소리로 순수한 울림을 선사한다.
시와 음악은 나이와 세대를 넘어 모두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다.
정방동의 가을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스치는 저녁에 펼쳐질 이번 무대는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웃고 노래하며 삶을 위로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많은 이들이 함께하여 삶을 풍요롭게 하고, 가을밤의 정취를 오래도록 간직하기를 바란다. 정방동이 준비한 이 특별한 무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