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민선8기 2주년을 맞아 하반기 도정 운영의 핵심 방향으로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대전환을 제시했다.
오영훈 지사는 1일 오전 제주도청 탐라홀에서 열린 ‘7월 소통과 공감의 날-민선 8기 2주년 새로운 시작, 함께하는 미래’ 행사에서 2주년 기념 메시지를 전하며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대전환은 제주의 미래를 위한 필수과제”라고 강조했다.
오영훈 지사는 에너지 대전환에 대해 “기후위기 시대에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길로, 제주가 한 발 앞서 걸어가겠다는 의지”라며 “기업과 투자 유치, 도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길임을 확인한 만큼 에너지 대전환 2035 탄소중립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생활에 상당한 변화를 도모할 것이므로, 실국별로 충분한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조만간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오 지사는 “시대 변화와 글로벌 상위 그룹들의 디지털 기술에 주목하면서 소비자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모든 영역의 중심에 서있는 MZ세대의 변화를 읽고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관광의 특징이 변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20~30대가 왜 제주도를 좋아하고 찾는지 분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관광에도 디지털 경제, 디지털 기술이 도입돼야 한다”며 “대체불가토큰(NFT), 가상화폐가 제주 관광에 도입돼야 할 시기가 됐고, 진일보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특별자치도라는 특수성으로 특별한 제도적 운영이 가능한 이점을 활용해야 한다”며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인만큼 디지털 대전환의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오 지사는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관련된 주민투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역량을 동원해야 한다”며 “2026년 7월 1일 새로운 행정체제가 도입될 수 있도록 총력 시스템으로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가 더 윤택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며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것”이라며 “이는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대전환의 성공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며, 공통 분모는 분권, 분산”이라고 설명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 제2공항 고시가 임박했다”며 제주 제2공항 추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년 동안 환경에 문제가 없으면 정상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이 입장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고시에 이어 기본 실시설계 용역, 환경영향평가 관련 용역들과 논의가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이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도민의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년간 민선8기 제주도정의 주요 성과로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실천에 앞장 서는 등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있으며, 지역경제 산업구조 전환을 위한 미래신산업 기업 유치․육성 확대, 도민 집단지성을 활용한 정책 수립 등을 제시했다.
한편 7월 소통과 공감의 날은 실국 부서장 및 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도정발전 유공자 시상(심폐소생술 경연대회 수상, 제주포럼, 에너지공급기반 구축, 지역사회 발전), 행정시장 임용장 수여, 신임 행정부지사 인사말씀, 출범 2주년 성과 기념영상 시청, 도지사 메시지 순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