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2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나는 관객의 봉사자입니다.“서귀포예술의전당 권 엘 림

세르부스(Servus)!

나는 관객의 봉사자입니다.

 

서귀포예술의전당 청년인턴 권 엘 림

 



세르부스... 이탈리아와 독일 지방에서 인사할 때 사용되는 라틴어로 서비스는 하인이 주인을 섬기듯 정성을 다하는 태도라는 의미로 자신의 정성과 노력을 남을 위해 사용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오늘 공연을 꼭 보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어르신 한 분이 내게 물어왔다.


공연의 인지도가 높아 이미 모든 좌석이 매진된 상태였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선생님 죄송해요. 오늘 전석 매진이라서 예매할 수 있는 표가 없어요. 너무 죄송해요라는 말씀밖에 드릴 수 없었다


순간 어르신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아쉬움이 드러났지만 이내 웃으시면서 등을 돌리셨다.


돌아서는 어르신의 뒷모습은 잊을 수 없을 만큼 쓸쓸했고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다.

 

이후 마음을 다잡고 공연 준비를 시작했다.


관객들에게 나눠줄 표를 정리하던 중, 내가 예매했던 표에서 좌석이 남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순간 생각이 번쩍하며 관리자께 그 표를 저분께 드리고 싶다고 말씀드리고 급히 그 어르신께 달려갔다


다행히 어르신은 로비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계셨다.

 

티켓을 받으신 어르신은 감사해요. 너무 고맙습니다. 오늘 공연이 돈을 지불해야 볼 수 있는 걸 아는데 표값을 받아주세요하시며 돈을 주셨다.


공연이 끝난 후 내게 오셔서 덕분에 좋은 공연 잘 봤습니다. 너무 행복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가셨다.


그 말을 듣는데 울컥하며 눈물이 쏟아졌다.


도움을 받은 건 그 어르신이었는데 내가 감동을 받고 내가 행복해지고 있었다.


나는 서귀포예술의전당을 찾는 방문객들의 행복과 나에게 선물처럼 찾아올 감동을 위해 앞으로도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해 본다.


나는 관객의 봉사자입니다. 세르부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서광서리 부회장 침착한 판단과 행동으로 위급상황 시민 구조
서귀포시 안덕면에 거주하는 이경봉 씨는 지난 27일(월) 22시경 인근 식당이 장기간 문을 열지 않는 것을 보고 수상히 여겨 업주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다. 통화 과정에서 평소와 달리 어눌한 말투와 의식 저하로 보이는 이상한 반응을 느낀 이 씨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응급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서귀포소방서 안덕119센터는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 업주의 상태를 확인, 신속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조치가 지체됐다면 중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으나, 이 씨의 침착한 판단과 빠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경봉 씨는 서광서리 마을 부회장으로서, 평소에도 지역 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자주 살피며 마을의 수호자로 통하며, 주민들은 “언제나 이웃의 일에 먼저 나서는 든든한 분”이라며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일상 속 관심과 행동이 생명을 지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시민 안전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안덕면 일대에서는 “이웃 간의 따뜻한 눈길 하나가 안전망의 시작”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안덕면 관계자는 “이경봉 부회장의 침착하고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귀중한 생명을 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