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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국적 자원입대 해병대 제9여단 박미겔 병장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복수국적을 가졌음에도 사랑하는 가족과 모국을 위해 자원입대한 해병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9여단에서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인 박미겔 병장(1266)이다.

 

박 병장은 1988년 아르헨티나로 이민을 간 한국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복수국적을 가지게 되었다. 이후, 아르헨티나콜롬비아에콰도르 등 대부분을 남미국가에서 생활하며 각 나라들의 정서와 문화를 접하면서 자랐다.


 

이에 그의 부모님은 아들이 자칫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까봐 어린시절부터 가정에서 한국의 역사, 언어, 전통 등을 가르쳤고, 그 영향으로 누구보다 모국애와 자긍심이 강했다.

 

국적 선택의 시기(18)가 되었을 때, 박 병장은 아르헨티나 국적을 보유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어진 책임을 다하고, 타국에서 자라나는 딸에게 한국인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싶어 고심 끝에 귀국을 결심했다.

 

이후 20211, 병역 이행을 위해 병무청에 입대신청서를 제출, ‘유자녀 기혼자제도에 따라 해병대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해 7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제주시 화북동에 위치한 예비군중대의 행정병으로 배치받았다.



입대 초반, 그는 예비군을 관리하는 부대의 특성상, 업무환경과 사용하는 용어가 낯설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동대장과 선임병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적응하여 현재는 부대를 대표하는 모범해병으로 예비군 소집 대상자 및 물자 관리, 기타 행정업무 등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퇴근 후에는 외국에서 나고 자란 딸이 한국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서언어교육 및 육아에 전념하고, 틈틈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격증 취득 등의 자기계발활동 및 청소빨래 등 가사를 도우며 가장의 의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병장은 “33살이라는 늦은 나이의 입대는 인생에 있어 큰 도전이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대한민국을 위한 선택이었기에 결코 두렵지 않았다.”군 생활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부대에서 배려해준 만큼 전역하는 순간까지 나라에는 충성하는 군인, 가정에는 믿음직스러운 가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병대 제9여단에는 박 병장 외에도, 7명의 상근예비역(김동호신다빈양경호이정민이승집윤승현 병장, 이대건 일병)유자녀 기혼자로 복무하며 국방과 가장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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