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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대원과 함께한 2주간의 실습

 
대학 생활에서의 마지막 실습을 노형119센터에서 하게 되었다.

실습이 처음이 아니지만 매 실습마다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은 항상 드는 것 같다.

노형119센터는 어떤 곳일까? 출동은 많을까? 119대원들은 어떤 분들일까? 노형119센터를 들어서기 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처음 노형119센터에 들어 서려니 내 기대만큼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들어섰을 때 대원들과 선배님께서 따뜻한 환영을 해주셨다.

첫 날은 많이 어색했지만, 센터 내 분위기도 너무나 좋았고 그보다 대원들과 선배님들께서 많이 아껴주셔서 더 이상 어색하지 않았다.

처음엔 출동 싸이렌이 울리면 출동하여 현장에 도착, 환자를 처치하고 이송하는 것이 TV와 책에서만 보던거라 마냥 신기하고 재밌었는데 며칠 하다보니 체력이 부치고 응급 상황에서 침착하지 못한 내 성격과 맞지 않는 것 같아 중간에 낙담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실습 2주째 되는 어느 날 사망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호텔에 투숙하고 있다는 119상황실 지령을 받고 출동했다.

119구급대원들과 신속히 출동해서 그 환자가 있는 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어찌나 떨리고 긴장되던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객실에 들어가 보니 침대 옆으로 의식이 없는 40대 중반의 아줌마가 쓰러져 있었다.

구급대원은 맥박과 호흡을 체크하고 나에게 백밸브 마스크를 꺼내어 인공호흡을 하라고 시키셨는데 10분이 넘게 호흡이 없는 환자에게 망설이고 꺼릴 시간이 없었다.

마스크를 코와 입에 대고 병원까지 이송하는 동안 최선을 다해 인공호흡을 했다.

귀소 후 그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고 응급상황에서 겁먹고 뒷걸음질 치려고 생각했던 내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고 깊은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된 것은 실습기간중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또한 실습기간 동안 소방공무원들의 하는 일에 대한 시각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소방공무원들은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화재ㆍ구조ㆍ구급 출동을 위해 사무실에서 대기하면서 출동이 없으면 그냥 놀고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2주 동안 119센터에서 실습을 하면서 제가 본 소방공무원들이 하는 일은 정말로 많았다.

출동이 없으면 일반 행정업무와 소방검사, 소방훈련, 독거노인들에 대한 봉사활동, 무선페이징 점검, 학생 주민들에 대한 응급처치교육 등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많은 일들을 하시면서 정말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고 계셨다.

마지막으로 실습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하고 있는데도 양보하는 차량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였다.

구급차 안의 환자는 언제 상태가 악화 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양보하는 차량이 없다니 정말 안타까웠다. 앞으로 하루속히 시민의식이 성장하여 구급차 등 출동시 서로 양보하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

노형119센터에서 체험한 2주간의 아쉬운 실습은 끝났지만 119에 대한 나의 열정은 이제 시작이다.

제주 한라대학 응급구조과 3학년 김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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