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탄소 없는 섬 2030(CFI2030)’ 정책을 전 세계 도시·지자체에 소개하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에 나선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8일 오후 7시(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국홍보관에서 ‘탄소중립 한국, 탄소 없는 제주(Carbon Neutral Korea, Carbon Free Jeju)’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의 탄소중립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제주의 CFI2030 정책과 그동안의 성과를 발표하고, 전 세계 도시·지역 간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협력체계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과 김효은 기후변화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의 세션 내용 소개,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의 CFI2030 성과 발표, 종합토론,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의 폐회사 순으로 이어졌다.
좌남수 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제주도가 10년 동안 추진해 온 탄소중립 경험과 성과는 대한민국의 이정표가 되었고, 기후위기에서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연대와 행동이 가장 중요하다”며 “제주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국제사회로 전파되어 개발도상국가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형석 제주도 미래전략국장은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정책을 선도하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 2030’이라는 주제로 제주의 CFI2030의 성과를 발표하고 “우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제주의 고동치는 심장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김상협 제주연구원장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제주는 그 중심에 서 있다”고 강조한 뒤 좌장으로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로버트 스태빈스 하버드대학교 교수의 ‘국가 탄소중립을 위한 지자체의 기후에너지 정책 방향’△이안 데 크루즈 P4G 사무총장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민관협력 방안’ △아나 라이징 워싱턴 주지사 기후보좌관 ‘탄소중립을 위한 도시·지자체 단위의 협력 체계 구축’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 ‘탄소중립을 위한 탈석탄 및 화석연료 금융 종식 사례’ 등에 대한 주제발표와 논의가 이뤄졌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 제주의 CFI2030 정책의 성과와 경험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미래를 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올해는 파리협정이 본격 이행되는 원년으로, 국제사회의 강화된 행동과 연대는 선택이 아닌 지구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며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 도시들의 의지와 실천,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 탄소중립 선도도시인 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의 성과와 경험은 기후위기 행동과 연대를 강화하는 세계 도시들의 나침판이 되어 줄 것”이라며 “나와 가족, 우리 아이들을 위해 손을 맞잡고 함께 행동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