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장이 원희룡 지사의 사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산적한 제주현안을 두고 대통령 출마를 위해 임기를 끝내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좌 의장은 지난 1일 원 지사의 사퇴 기자회견과 관련 “제주 출신으로서 대통령 선거 출마 도전이라는 점은 매우 뜻 깊고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젠제한 후 “다만 코로나 대응, 제주 4·3해결 마무리, 제2공항 갈등 해소, 제주특별법 전부개정, 제3차 종합계획 수립 등 산적한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도민과 약속한 도지사로서 임기를 끝내지 못한 채 조기에 중도 사퇴해 도정 공백이 한층 우려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도지사, 행정부지사, 정무부지사 3인의 도정 지휘체계도 도지사 사퇴와 함께 정무부지사까지 자동면직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11개월 동안 행정부지사 1인 권한대행으로 축소된 비상체제로 운영될 수 밖에 없어 심각한 우려를 금할 길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좌 의장은 무엇보다 엄중한 상황에 행정수장 없는 도정공백을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계실 도민들에게 도의회 입장을 밝혔다.
좌 의장은 “제주도정은 코로나19라는 급박한 위기 대응체계가 고통받는 도민들을 위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더욱 견고하고 강력히 작동할 수 있도록 코로나 방역에 총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코로나 지역 확산 저지와 도민사회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철저한 방역관리로 신속하고 빈틈없이 위험에 대비하며 도의회 또한 코로나 대응에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좌 의장은 “제주도정은 제주 현안사업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그 해결에 적극 앞장 서 주시기 바라며, 도의회는 도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도정 현안을 한층 더 챙기겠다”면서 “시급한 현안들이 권한대행을 이유로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 없이 일관성있게 추진되어야 하며, 특별자치도라는 이름에 걸맞게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과 도민의 삶을 지키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민생경제 안정과 도민 불편 해소에 행정력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주도정은 도의회와 더욱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며, 저희 도의회도 그 어느 때보다 집행부와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다짐한 좌 의장은 “양 기관이 상시적이고 체계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 상호 협력하며, 도의회가 견제와 감시를 뛰어넘어 도정을 견인하고 도정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도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의정 구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좌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도민 행복과 제주발전을 위해 제주 도정과의 공동 책임자로서 현재의 비상국면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하며, 도민을 위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도민 여러분께서도 저희 도의회를 믿고 온 힘과 지혜를 함께 모아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