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황재종)은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고산농협(조합장 고영찬)과 공동으로 양파 재배농가의 품종선택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한 ‘조생양파 품종비교 전시포’를 운영한다.
2019년 기준으로 도내 양파 재배면적은 586ha이며 이 중 조생양파는 484ha로 전국 2683ha의 18%를 차지하는 주산지이다.
그러나 주 재배품종은 외국산 품종이 82%를 차지하고 종자가격도 농업기술원에서 육성 보급하고 있는 품종보다 40% 비싸 경영비 부담을 가증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양파종자의 국산화와 확대 보급을 위해 조생양파 주산지인 고산지역에 품종비교 전시포 2413㎡를 조성한다.
조생양파 품종비교 전시포에는 농업기술원에서 육성한 ‘싱싱볼’, ‘싱싱볼플러스’ 2품종, 국내 7개 종묘회사에서 육성한 9품종, 도내 주 재배품종인 수입산 ‘마르시노310’ 등 4품종을 재배한다.
농업기술원은 우리원 육성 품종 종자 제공, 시기별 생육조사, 병해충 피해 정도, 수량성 등을 비교 조사한다.
고산농협은 시험포장 선정 및 관리를 협력하고 2021년 4월에 농협, 농업인 등이 참여하는 현장평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원 육성 ‘싱싱볼’은 2012년 대한민국 우수품종상을 수상해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싱싱볼플러스’는 지난 5월 도매시장 유통인 대상으로 실시한 품종 테스트에서 ‘마르시노310’ 보다 가정 소비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입산 대체 품종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승용 연구사는 “주산단지 농협과 협력해 국내 육성 품종 보급으로 국산화율을 높이고 종자 가격 안정화로 농가 경영비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