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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에 묻는다

역사관에 대해 확실하게 알려달라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국민의 힘 의원이 분노했다.

 

그의 분노에 얼핏 공감이 간다.

 

더불어민주당이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 서모씨를 안중근 의사와 연관시킨 것에 대해 16일 그는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소홀하게 가볍게 언급되는 상황을 보면서 너무도 참담했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 아들 문제가 정치적으로 쟁점화한 가운데 추 장관의 설명이 팩트인지, 아니면 국민의 힘 비난이 맞는지는 곧 검찰 수사결과로 일단락된다.

 

검찰 수사 결과가 정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말이다.

 

이 문제를 살펴보면 초반과는 사뭇 달라져 있다.

 

제보자의 설명과 정반대 주장이 쏟아지는 탓이다.

 

양측의 말을 빌리고 군 생활 경험에 비춰볼 때 검찰 수사까지 할 일인가 싶지만 그렇다고 하니 두고 볼 일이다.

 

이 속에서 추 장관 방어에 나선 민주당이 시쳇말로 오버한 점은 분명해 보인다.

 

비유를 하려면 적절하게 해야지, 어쩌다 안중근 의사를 등장시켜 뭇매를 맞는 지 헛발질이 심했다.

 

윤주경 의원의 분노, 이해하지만...

 

윤 의원은 이날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이런 모습을 보려고 이런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셨을까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만약 우리 동네에 좌판을 깔고 있는 콩나물 파는 아주머니 아들이 이런 경우였다면 이 많은 국회의원이 벌떼처럼 그를 보호하려고 이렇게 노력했을까라며 바로 이것이 특혜의 현장, 저의 절규를 기억해 달라고 질의했다.

 

윤 의원에게 묻고자 한다.

 

독립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보려던 조국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또 콩나물 파는 아주머니 아들이었다면 국민의 힘 의원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을 까 하는 점이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 전에도 역사관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더 구체적인 질문, 백선엽을 영웅시하는 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입장은 뭔가요?

 

국민의 힘과 극우 보수 진영이 영웅시하는 백선엽은 일본 관동군이 조직, 독립운동가들을 토벌했던 간도특설대의 장교로 일제강점기를 지냈다.

 

박정희처럼 그도 당연하게 창씨개명을 했다.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에도 그의 창씨명은 나와있지 않지만 뒤늦게 2014년 출간된 간도특설대를 통해 알려졌다.

 

만주군 옌지 헌병분단장을 지낸 소네하라 미노루(曽根原実)가 남긴 회고록에 백선엽의 일본식 이름이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라고 언급되어 있다고 인용했다.

 

시라카와 요시노리라면 생각나는 인물이 있다.

 

19324월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윤봉길 의사가 투척한 폭탄을 맞아 중상을 입고, 후유증으로 한 달 뒤 사망한 인물이다.

 

시라카와 요시노리는 당시 일본 상하이 파견군 사령관으로 일본 제국 육군 현역 대장이었으며, 관동군 사령관, 육군대신, 군사참의관 등을 역임한 고위 장군이었다.

 

윤주경의원의 증조부가 처단한 일본 제국주의의 장군이었고 백선엽의 일본이름은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같다.

 

일설에는 백선엽이 가장 존경했던 인물이라고 알려졌다.

 

이 대목에서 윤주경 의원에게 거듭 묻고자 한다.

 

윤 의원이 국민의 힘 비례대표가 된 것은 윤봉길 의사의 후광으로 국민 대다수가 짐작하고 있다.

 

진보계층으로 부터 친일 비난을 받는 국민의 힘이 윤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희석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담겼다고 분석하는 정치평론가도 있다.

 

증조부에 의해 처단된 일본군 장군의 이름마저 흠모하는 한 인물을 영웅시하는 정당에 몸을 담은 윤 의원의 행보는 과연 타당한 것인지.

 

윤봉길 의사는 그런 정당에 증손녀가 몸을 담고 있는 것을 기특하게 바라보고 있을지.

 

조국을 되찾고자 했던 윤봉길 의사의 충정은 이미 역사와 우리 시민들 사이에 각인돼 있는 반면 정치가로서 윤 의원의 역사관은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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