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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태석 도의장, 요즘 돋보이는 이유

4.3정명, 제2공항 공론화 제안. 당연한 일

김태석 도의장이 갑자기 돋보인다.

 

감각뿐만 아니라 철저한 역사관과 도민의 입장에서 보는 시선도 날카롭다.

 

4.3에 대한 그의 철학, 2공항과 관련한 입장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공식적인 그의 발언을 정치행보로 간주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속셈을 의심하기보다는 얼마나 현실과 대화를 했는지 부터 따져야 한다.

 

4.3부터 정명하자는 김태석 의장

 

4.3 평화공원에 가보면 백비로 남아있는 4.3 비석이 덩그러니 누워 있다.

 

4.3을 공산폭동이라고 부르던 시절부터 사건이라고 일컫기까지도 지난한 시간이었지만, 사건을 떼고 단지 4.3이라고 규정하기도 힘들었다.


제주도의회에서 제주도에 제2공항 공론화를 요구하는 김태석 도의장

 

이 사회의 기득권들, 그 뿌리는 청산하지 못한 해방의 역사에서 비롯돼 여전히 이 사회를 조정하면서 그들의 권력을 이어가고자 한다.

 

이속에서 4.3은 공산주의자에게 현혹된 무지몽매한 도민들에 의해 일어난 일이어야 반공이라는 그들의 방패막이 완성된다.

 

그래서 아직도 공산폭동이라고 믿으며 그 이름을 되찾고자 하는 이들이 있는 것이다.

 

4.3을 사건이라고 한다면, 당시 도민의 10% 정도가 학살된 것으로 알려진 전대미문의 역사적 사실을 어찌하다 보니 일어나한 사안에 머물게 한다.

 

통탄할 일이다.

 

4.3은 해방정국에서 동북아에 몰아친 세계적 힘의 균형 형성과정에 희생당해야만 했던 제주도민들의 슬픈 역사다.

 

사건이 아니라 이 나라의 근.현대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역사로 봐야 한다.

 

여기에는 세계패권이 들어있을 뿐만 아니라 친일 부역자들을 자신의 권력기반으로 삼아 반쪽 한반도를 만들어 버린 이승만 정권의 욕심도 포함돼 있다.

 

이를 정확히 해석해서 알맞은 명칭을 4.3에 부여하는 것은 우리 후손들의 당연한 의무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제주의 정치인들과 지식인들은 이를 기피해왔고, 백비로 남겨놓고서는 후손들에 이름을 지으라고 고개를 돌리는 실정이다.

 

이 시대에 하지 못하는 일을 다음 세대를 어찌 할 수 있을 것인가.

 

4.3의 전국화, 세계화는 우선 4.3 정명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이를 김태석 의장이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4.3 정명부터 하자.

 

도의장 값어치 한다는 평가가 새 나오는 중에 이 땅의 정치인들이나 지식인들이 호응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4.3민중항쟁으로 해석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한다.

 

그렇다면 치열한 논쟁을 해보자.

 

그래서 결론을 내고 전국화. 세계화에 나서자.

 

2공항 공론화하자는 도의장, 너무 당연하다.

 

원희룡 도정은 제주도가 제안해서 추진되는 제2공항이기에 공론화 할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원 도정이 말하는 제주도는 행정기관이라는 말이다.

 

행정기관은 주권을 가진 이 땅의 주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주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듯, 제주도는 민주자치지방정부라야 한다.

 

제주도라는 행정기관이 제안한 사업 역시 도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삼아야 한다.

 

2공항을 제안할 당시, 제주도는 상주인구 100. 관광객 1000만명 이상 유치라는 목표를 담고 있었다.

 

그후 제주의 진행상황을 보자.

 

상주인구 70만 육박, 1200만명 관광객 유치 달성 속에서 제주도는 너덜너덜 해지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은 계속 지어지는 건물로 훼손되고 있으며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배설물로 제주바다는 썩어가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입에 달고 살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건 아니다는 말이 새나오는 형편이다.

 

2공항은 제주도 출입이 쉬워지도록 하는 인프라이다.

 

인구도 더 늘고, 관광객도 증가하게 된다.

    

좋아지는 계층도 있다.

 

관련 경제업에 종사하는 도민들과 제주에서 돈을 챙겨가는 대기업들이다.

 

그런데, 몇 십년 후를 상상해보자.

 

청정 환경 속에서 힐링을 위해 제주를 찾던 다른지방 사람들이 우리 동네나 제주도나 다른게 있어야지하며 외면할 때, 우리는 황금을 빨리 챙기기 위해거위 배를 가른 우매한 농민에 지나지 않게 된다.

 

김태석 의장의 공론화 주장은 반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바뀐 민심을 되새겨야 한다는 충고다.

 

직진 앞으로만 강조하는 제주도정에 대한 도의장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것이다.

 

영리병원 공론화위원희의 결정을 정면에서 무시한 제주도지사에게 공론화를 주장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없다는 조소도 있지만 도의장은 계속 제주도에 요구해야 한다.

 

그것이 민의를 대표한다는 제주도의회 의장이 할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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