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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담뱃값 인하, 국민이 놀림감?

올릴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변명은

자유한국당의 담뱃값 2000원 인하 추진이라는 기사를 읽고 가장 먼저 떠 오른 고사가 조삼모사(朝三暮四)였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인터넷 검색은 필수.

 

검색 결과를 보자.

 

()나라에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원숭이를 사랑하여 여러 마리를 길렀다. 저공은 원숭이들의 뜻을 알 수 있었으며, 원숭이들 역시 저공의 마음을 알았다. 저공은 집안 식구들의 먹을 것을 줄여 가면서 원숭이의 욕구를 채워 주었다. 그러나 얼마 후 먹이가 떨어져 가서 앞으로 그 먹이를 줄이려고 했으나, 원숭이들이 말을 잘 듣지 않을 것을 우려하여 먼저 속임수를 써 말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세 개를 주고 저녁에 네 개를 주겠다. 만족하겠느냐?”

원숭이들이 다 일어나서 화를 냈다. 저공은 바로 말을 바꾸었다. “너희에게 도토리를 주되 아침에 네 개를 주고 저녁에 세 개를 주겠다. 만족하겠느냐?” 여러 원숭이가 다 엎드려 절하고 기뻐하였다.(宋有狙公者, 愛狙, 養之成羣. 能解狙之意, 狙亦得公之心. 損其家口, 充狙之欲. 俄而匱焉, 將限其食. 恐衆狙之不馴於己也, 先誑之曰, 與若芧, 朝三而暮四, 足乎. 衆狙皆起而怒. 俄而曰, 與若芧, 朝四而暮三, 足乎. 衆狙皆伏而喜.)

 

국민 건강을 위한 다는 말은 애초에 믿지 않았다.

 

애연가인 본인으로서도 담뱃값 인상 당시 집권여당이던 새누리당의 국민 건강을 위해라는 명분을 사실 믿지 않았다.

 

반면 인터넷에 떠도는 2000원의 마법에 주목했다.

 

2000원은 흡연자가 담배를 끊지 않으면서도 세수가 가장 많이 걷히는마법의 숫자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초반 금연 인구가 느는 듯 하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부분을 놓고 자유한국당은 국민건강을 위한 정책이 실효가 없어 다시 담뱃값을 인하하려 하는 것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이 와중에 애연가들은 대략난감이다.

 

담뱃값을 내려 준다면 가뜩이나 가벼운 호주머니 사정상 반가울 법 하지만 왠지 마음 한쪽에서는 분노가 치솟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국민을 가지고 노는 것은 아닌지, 정략적인 판단에 의해 과거는 묻어 놓고 국민을 다시 혼란 속에 몰아넣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슈퍼리치 과세에 대응해 담뱃값 인하로 맞불을 놓으며 현 정부를 곤혹스럽게 만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쯤이면 막장이다.

 

애연가지만 이런 이유라면 담뱃값 인하가 반갑지 만은 않다.

 

돈도 돈이지만 무엇보다 국민은 원숭이가 아니다.

 

지금보다 싸게 담배를 피울 수 있다는 기대감보다는 인간으로서 조롱 받는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지 않아도 더운데 더 열 받게 하는 정치행태를 보면, 담배 생각이 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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