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에서는 도민과 관광객 등에게 우리나라의 독특한 무형문화재를 공연과 강연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무형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과 함께 “2017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 -임실필봉농악 토크콘서트”를 5월 24일에 제주칠머리당영등굿전수관(제주시 건입동)에서 개최한다.
“2017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무형유산에 관심을 가진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무형유산의 이해 제고 및 보급 확산에 기여하고자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사업이다.
제주도는 지난 3월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 개최 5개 도시(강원도 동해시, 경상남도 고성군, 제주특별자치도, 경기도 광명시, 전라남도 해남군)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5개 도시 중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들어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를 개최하는 첫 도시로, 이번 콘서트는 농악(임실 필봉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을 주제로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토크콘서트는 70년대 이후 필봉농악의 전승형태와 사회적 기능을 재조망하고, 오늘날 마을 문화로서의 가치와 필봉 농악 안에 내재되어 있는 화합의 정신, 공동체 행위를 통한 갈등해소, 신명과 흥으로 풀고자 했던 두레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되는 “필봉농악 강연 - 마을 두레놀이–산업화에 따른 공연문화의 변화 강연–쑈쑈쑈–농악의 쇠퇴 및 갈등–풍물소리–보러가세-마무리” 순으로 전개된다.
“임실 필봉농악”은 전라도 동북부 지역인 임실, 진안, 남원, 곡성 등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호남좌도농악에 속하며,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에서 전승되어 온 농악이다.
필봉마을에는 본래 당신(堂神)굿·마당밟기 정도의 단순한 농악이 전승되어 왔는데, 오늘날과 같이 높은 수준이 된 것은 1920년 경에 상쇠 박학삼을 마을로 초빙하여 그의 농악을 배우면서 부터라고 한다.
구성상 소고와 법고의 구분이 없고 징과 북을 많이 쓰지 않는다는 점, 경남지방에서 볼 수 있는 화동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또한 쇠가락(꽹과리 가락)의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가락이 힘차고 씩씩하며, 개개인의 기교보다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중시한다.
김용철 세계유산본부 문화재부장은 이번 “임실 필봉농악”을 주제로 한 “찾아가는 무형유산 아카데미” 개최는 상대적으로 타지역의 무형유산을 접할 기회가 적은 제주도민에게 호남좌도농악의 진수를 보고 느낄 수 있는 뜻깊은 무형유산 체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6월 19일 개관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전수관의 공연장(25석)을 일반대중들에게 공개하는 계기가 되어, 전수관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게 됨과 동시에 제주도내 무형유산 전승자들에게는 제주 무형문화 콘텐츠 개발의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