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성추행을 일삼은 '악성 갑질'이 경찰에 적발됐다.
학생부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기간제 여교사 및 신임 여교사 등 5명을 성추행한 현직 고등학교 교사, 지역아동센터장으로 있으면서 초등학교 여학생 6명을 성추행한 파렴치한들이 법의 심판을 받는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재단에 대한 보조금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담당 공무원에 대한 비난성 기사를 게재한 기자를 비롯해, 수 회에 걸쳐 편의점에 술에 취한 채로 찾아가 '맥주값이 비싸다. 가게를 못하게 하겠다'며 억지를 부리면서 업무를 방해한 악성고객, 상습적으로 지역아동센터 내에서 초등학생을 성추행한 센터장은 중학교 남학생 1명에 대한 폭행혐의를 더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9월1일부터 이달 9일까지 갑질횡포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90명을 입건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서범규 지방청 차장을 팀장으로 '갑질횡포 근절 TF'를 구성해 분야별로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유형별로는 블랙컨슈머가 39건 26명(구속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직장,조직내 부조리가 27건 25명, 위력에 의한 성범죄가 14건 19명 등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21명, 자영업자 19명, 공무원 7명, 기업 임원급 2명, 일반 회사원 9명, 일용직 3명, 기타 29명 순이다.
가해자는 남성이 76명 84.4%, 피해자는 여성이 50명으로 54.3%를 차지했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갑질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각 부서별로 지속적인 단속을 진행해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경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