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거나 주민들을 괴롭힌 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조직폭력배와 동네조폭 등 생활주변 폭력배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인 결과 총 18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8명을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폭력배 검거 건수에 대해 36.4% 증가한 것으로 조폭은 53명이 검거돼 4명이 구속되고, 동네조폭 127명이 검거돼 54명이 구속됐다.
경찰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내 유흥주점 여성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고금리 불법 대부업을 운영하고, 채무자들을 협박한 대구지역 조폭 A씨(38) 등 4명을 검거해 그 중 1명을 구속했다.
또 지난 7월 6일 제주시지역 모 사무실에서 판돈 180만원 상당의 마작 도박을 한 조직폭력배 고문 B씨(58)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같이 조폭의 경우 대부분 유흥주점 등을 대상으로 한 갈취와 사채 등의 이권 개입행위에 대한 집중 수사를 통해 검거가 이뤄졌는데 검거된 53명 중 83.9%가 30대 이하인 것으로 확인됐다.
동네조폭의 경우 영세 상인을 대상으로 한 금품갈취와 영업방해 행위에 대한 중점단속을 통해 검거가 이뤄졌는데 업무방해와 폭력사범이 전체 127명 중 69.7%를 차지했고, 이 중 전과 11범 이상이 74.8%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6월 5일 제주시지역 유흥주점에서 술값을 지불하지 않는 등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업무방해와 폭행, 공갈 등으로 12회에 걸쳐 334만원을 갈취한 C씨(40)가 구속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조직폭력배와 동네조폭에 대한 보복 및 재범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연말연시 특별 형사활동과 병행한 단속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