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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완구처럼 살았어야 했다

이완구 총리 처럼 살았어야 했다.


평발이면서도 군대를 면제받은 이완구 총리는 현명했다.


필자도 평발이다.


군대에 가서도 줄을 잘못 선 탓에 수색대에 갔고 1000리 행군을 하는 사이 '왜 평발은 가끔 군 면제를 받는 지' 알았다.


물집도 먼저 잡히고 발바닥이 찢어 지는 듯한 통증으로 행군을 간다면 진저리를 쳤다.


그러나 군대에서 '까라면 까야 했고' 덕분에 아직도 남은 후유증에 고생을 하고 있다.


이에 비하면 이완구 총리는 '평발을 내세워 면제를 받았고 우리 군의 전투력을 약화'시키지 않았다.


애국을 한 것이다.


국민이 낸 혈세로 밥을 먹으며 공짜 잠을 자면서도 '부대 전투력 약화에 혁혁한 공을 세운' 필자에 비해 이완구 총리는 군대에 가는 대신 '고시에 합격한 탁월한 두뇌'로 국가발전에 이바지 했던 것이다.


대한민국에 절대 필요했던 사람이다.


 타워팰리스가 어떤 곳인가.


대한민국 상위 1%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동네가 아니던가.


사나이 체면이 있지, 살려면 그런 동네에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20 몇 평 아파트 살 당시의 대출금 이자. 원금에 허덕이는 본인에 비해 이완구 총리는 그야말로 '뽀다구'가 나지 않는가.


적어도 사나이라면 '타워팰리스'에 살면서 고급차를 타고 행세해 볼 일이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은 '좁아 터진 집'에서 복닥 복닥 부대끼면서 생활하는 반면 우리의 국무총리는 '그야 말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나이처럼 모든 국민에게 본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수십억이나 한다는 타워펠리스를 선뜻 맘만 먹으면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한 대부분 대한민국 남자들은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다.


대학교수도 맘대로 뗐다 붙였다할 수 있는 이완구 총리의 무한한 능력에도 새삼 존경심이 인다.


필자의 친구도 몇 명 대학교수로 재직 중이지만 그들을 볼 때마다 '좀 모자란 장삼이사로서는 학자를 대하는 경외감'이 있다.


친구로 대하기 보다는 뭔가 좀 들어 보이는 그런것 말이다.


이런 대학교수를 이완구 총리는 맘대로 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런 능력은 도대체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런 줄 알았다면 젊어서 이완구라는 사람을 모셔서 말년에 '대학교수'라는 직책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가 비록 제주에서 멀리 있는 충청도 사람이지만 그런 것이 무슨 상관일까.


제주도 사람인데 모시러 왔다면 혹시 더 대우해 주지는 않았을까.


시계바늘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나의 젊은 날은 '이완구 모시기'를 했을 것이다.


'호가호위'하다가 늙으면 대학교수라니, 얼마나 구미당기는 인생인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언론도 마음대로 한다지 않던가.


패널도 바꿀정도의 능력이라면 기사 내용정도야 입맛대로 아니겠는가.


정말 부럽고 그처럼 살지 못한 내인생에 동정을 보내야 할 대목이다.


특히 친구관계는 본받아야 한다.


필자가 혹여 '동네 이장'에라도 출마한다 치고 '친구로 여기는' 사람들이 얼마만한 지지를 보내 줄지 곱씹지 않을 수 없다.


술 마실 때 간혹 고성이 오가는 광경을 상상해 본다면 열명 중 3명 정도는 반대쪽에 표를 줄 듯하다.


그러나 이완구 총리는 친구 표를 거의 다 받으며 국회를 통과했다.


잘나가고 잘사는 사이, 어떻게 친구들을 저토록 챙겨 거의 100% 지지를 받을 수 있었을까.


부러운 이완구 총리가 아닐 수 없다.


쓸데없는 잡언과 생각에 시간을 소비했던 필자의 인생과 이완구 총리의 인생을 빗댈 수 조차 없다는 자괴감이 2015년 2월 17일 설날을 이틀 앞두고  문득 든다.


부끄럽다, 이완구 총리처럼 살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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