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검찰청장에 취임한 조희진(53·사법연수원 19기) 지검장이 '가정폭력·성폭력·아동폭력' 척결에 강한 의지를 다짐했다.
11일 조 지검장은 특히 가정폭력으로 인한 아동폭력, 친족 성범죄, 살인, 존속폭행 등이 연관된 만큼, 가정폭력부터 검찰이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성폭력 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아동학대 역시 강력범죄로 규정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지검장은 이날 오전 제주지방검찰청장 취임식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범죄와 폭력에 적극 대응하는 것이 검찰의 기본 업무"라면서 "앞서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근무했는데 성폭행 사건 중 증거를 찾는 과정이 힘들다 보니 무죄가 나온 사례도 상당히 많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성 검사들의 '롤 모델'이며 최초의 여성 지검장인 그는 "제주는 여성이 강인한 전통적인 지역이라고 알고 있다. 여성 지검장인 제가 잘 해서 제주도민으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지검장은 '여성범죄실태분석', '우리나라의 여성정책과 여성법률가의 역할', '음란물규제에 관한 여성주의적 접근과 비판', '아동대상 성폭력 범죄에 대한 양형분석' 등 여성 관련 논문을 다수 집필하는 등 아동폭력 범죄와 청소년 대상 성범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