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추경예산안 편성론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1680억 여원을 삭감하면서 '민생 분야'에 찬바람이 부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조기 추경예산안 편성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제주도의회가 삭감한 예산 중 부활시킬 항목을 먼저 지정해달라고 조건을 걸면서 전부는 아니고 일부에 그칠 전망이다.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장이 지난 9일 조기추경안을 제출하라고 언급한 바 있어 일부 예산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담이 퍼지고 있다.
원 지사는 14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연말에 뜻하지 않은 삭감 사태로 민생피해와 도민들의 우려가 심각하다"며 "경위를 떠나 민생피해를 막기 위해 추경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예산 항목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의회가 심의했던 것이기 때문에 의회가 먼저 되살릴 항목을 지정해주면 추경안을 제출하겠다"고 강조한 원 지사는 "심의과정에서 불필요한 갈등을 재연하는 것은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조기 추경 업무는 기획조정실장과 예산담당부서가 의회와 협조해 되살릴 목록을 확인하고 실무 업무를 진행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가 의회에 재의를 요구하는 것이 갈등을 새롭게 유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견에 대해서는 "곧 행정자치부의 재의요구 권고가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조기 추경안이 제출돼 통과되면 재의요구는 자동소멸되는 만큼 이는 의무수행 차원이지 갈등 야기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거듭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