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부리가 특징인 '알락꼬리마도요'
'알락', 사전적인 의미로는 본바탕에 다른 빛깔의 점이나 줄 따위가 조금 섞인 모양 또는 그런 자국이라 나와 있다. 알락이라는 말은 조류를 비롯해 곤충에도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말이다.조류에서도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인데 알락오리를 비롯해 알락도요, 알락개구리매, 알락해오라기 등이 있다.
새 부리의 모양을 보아 새를 구분하기도 하는데 알락꼬리마도요의 가장 큰 특징은 아래로 길게 휘어진 부리다.특히, 부리의 길이가 평균 18.4cm 정도나 되니 굉장히 긴 편이다. 그냥 보기에도 긴 부리는 여간 불편해 보이기는 하지만 알락꼬리마도요의 긴 부리는 갯벌이나 돌 틈새에 깊이 숨어있는 게를 사냥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도구다.
길이가 긴 만큼 깊이 숨어 있는 먹이를 찾기에는 매우 효과적이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여유롭게 갯벌을 거닐다가 가끔 부리로 갯벌이나 돌 틈새를 푹 찔러본다. 그러다가 부리의 끝에 게가 숨어 있는 것이 느껴지면 부리로 그곳을 열심히 찌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알락꼬리마도요는 승자의 표정으로 잡은 게를 통째로 삼켜 버린다.
작은 먹이의 경우 통째로 삼키지만 큰 먹이는 부리를 좌우로 심하게 흔들어 다리를 떨어뜨린다.먼저 몸통을 삼킨 후에 나머지 다리를 찾아
- 지남준 객원기자. 기자
- 2007-12-31 1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