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책 중에 하나가 ‘보물섬’이다.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룬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이다 보물섬뿐만 아니라 외국 소설이나 영화에 바다와 관련 있는 이야기인 경우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이 해적과 보물이고 스토리 전개의 중심에는 ‘섬’이 있다. 그만큼 섬이라는 지역은 매우 독특하고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며 현대인에게는 답답한 현실에서의 잠시 일탈을 꿈꿀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이기도 하다. 반면 섬이라는 특수성 중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폐쇄성이다. 섬 지역 사람들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고립된 지역에 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으며 이 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현재 제주라는 섬이 갖는 폐쇄성을 조금이나마 없애고 제주인을 국제자유도시민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뉴제주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뉴제주 운동의 기본이념은 ‘자존, 개방, 상생’이다. ‘자존’은 스스로 개척하고 책임지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의미하고, ‘개방’은 사람․상품․자본이동이 자유로운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의미하며, ‘상생’은 말 그대로 다양성이 공존․
습관은 운명을 결정한다 5월은 각종 행사가 몰려있는 행사의 달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5월 중 개최되는 행사에 한번쯤은 참석하지 않나 싶다 나 역시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5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치러진 어린이날 행사에 두 아이의 손을 잡고 참석하게 되었다 어디에 숨어있다 나왔는지 모를 수 많은 사람들로 행사장은 시작 초반부터 행사에 필요한 재료가 동이 나 조금 늦게 참석한 우리 가족은 그 분위기만 느끼고 자리를 떠나야 했다. 그러나 자리를 뜨면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행사에 대한 서운함이 아니라 행사장 주변에 널부러진 수많은 쓰레기와 이를 보고 그냥 지나치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씁쓸함 이었다. 어린이를 위한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어른들이 모습이란게 이정도 밖에 안 되는가 하는 자괴감마저 들었다. 올해 도에서는 뉴제주 운동 2차년도를 맞이하여 기초질서 지키기와 범도민 친절운동을 연초부처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왔고 각종 시민사회단체 등이 캠페인, 결의대회 등을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 않기, 공공시설물 내 것처럼 이용하기 등을 외치고 도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나 현실은 그와 별개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살아오면서 몸에 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