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료원은 1910년 자혜의원으로 발족되어 지역의료를 담당하는 도립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1983년 지방공사로 전환되고 2006년 의료법인으로 개칭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참으로 오랜 세월을 지역주민의 생로병사와 괘를 같이하며 지역공공의료의 길을 걸어온 셈이다. 제주의료원의 지향하는 목적은 지역주민의 건강증진과 지역보건의료 발전이다. 물론 개인의 운영하는 일반병원도 지향하는 목적은 대동소이하다. 다만 공공성과 수익성의 비중과 배분에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일반병원과 달리 공공의료사업은 억압된 시장경제 원리를 근본으로 한다. 공익을 위해 수익의 희생을 감수하는 일이다. 제주의료원의 사업 중 “민간의료기관이 담당하기 곤란한 보건의료사업”이 바로 그 것이다. 그래서 제주의료원에는 오랫동안 치료에도 불구하고 쾌차되지 않는 치매, 노인장기입원환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료원에는 내과, 신경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정신과, 외과, 한방 진료과 등이 개설되어 일반병원 진료기반이 마련되어 있다. 요즘 제주의료원의 임금체불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영적자와 공공의료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제주의료원은 시
만추의 알싸한 새벽공기가 폐부 깊숙이 스미는 조용한 아침이다. 짧게만 느껴지는 가을은 벌써 스산함을 자아내며 설한의 계절을 기약하고 있다. 단추장린…. 짧은 가을, 오래함께할 이웃. 오늘은 우리아파트 주민들이 함께 가을산행에 나서는 날이다. 가는 계절의 아쉬움에 이웃과 함께하는 만추의 산행은 풋풋한 삶의 정감으로 다가온다. 멀리 있는 친척보다 이웃사촌이 더 낫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웃과 함께하는 무위자연을 향한 일상의 탈출은 조그만 설렘으로 다가온다. 한라산 끝자락에 펼쳐진 서귀포 자연휴양림을 찾아 떠나는 것이다. 휴양림으로 가는 길엔 광활한 초원이 펼쳐진다. 들판 곳곳에 흩뿌려진 누런 가을빛이 푸른 목장의 초지와 소나무군락이 어우러져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느낌이다. 길을 따라 곳곳에 지천으로 핀 억새꽃 군락이 은빛물결로 출렁인다. 이국적인 절경이 내뿜는 자연의 정취는 실로 무위자연의 목가적 풍광이다. 아름다운 풍광에 심취하여 상념에 잠기는 동안 벌써 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진녹색 자태를 형형색색 고운 색으로 덧칠한 울긋불긋한 단풍이 우리를 반겨준다. 원시림은 무질서해보이지만 정연한 자연그대로의 순수함이다. 숲은 태곳적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나뭇잎 끝
지난 10월 초순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 열린 IT&CMA(기업 인센티브 관광 산업전)에 참가할 기회가 있었다. 이 행사는 각국의 관광바이어들을 초청 국제회의 개최 상담과 판촉활동을 벌이는 컨벤션의 국제무대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많은 국가회의도시에서 수백 명이 참가했다. 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가 열리고,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홍보와 상담활동이 이어졌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컨벤션을 유치하려는 각국의 열기는 대단했다. 자(自) 도시의 장점을 부각 홍보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혈안이 되어있었다. 각 국가 간, 회의도시 간 치열한 제로섬게임의 현장 그 자체였다. 타 도시에 비교우위를 점하여 국제경쟁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서울관광마케팅(주)은 참가들에게 만찬을 제공하면서 도시를 홍보하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부산광역시에서도 별도의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경쟁에서 뒤진 부산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열성을 다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각국의 회의도시에서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관광공사와 연계해서 설치한 제주 관광부스엔 이틀 동안 20여명의 외국 바이어
국제교류의 기반이 되는 국제회의 산업은 관광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관광과 전시회, 이벤트를 겸하는 국제회의 산업은 단연 부가가치가 높다. 현대사회의 각광을 받고 있는 국제회의는 도시위상의 향상, 주민의 자긍심 배양, 부의 창출 등 사회경제적 효과를 수반한다. 국제회의를 자국에 유치하려는 국가 간, 국제회의도시 간 경쟁도 치열하다. 고부가가치산업을 유치하여 도시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창출하려는 지역이기주의와도 무관치 않다. 제주에서도 유관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임하고 있다. 경쟁대열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기 위한 네트워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제주는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잘 갖추어진 회의시설이 다른 도시에 비해 손색이 없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국제회의 제주개최가 날로 확대되고 있다. 휴가철인 금년 8월 한 달만해도 국내외 기업체의 학술회의가 줄을 이었다. 한국질량분석학회 여름 정기학술대회 등 16여건이 제주에서 개최됐다. 컨벤션센터와 각 호텔에서 열린 회의에 내국인 6,157명, 외국인 425명이 제주를 찾았다. 이로 인한 직접생산효과는 대략 60억원, 지역경제파급효과는 약 13
ASEM의 중심무대 제주 2008년 6월14일부터 17일까지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재무장관회의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 16, 유럽 27개 회원국 재무장관을 비롯한 차관과 관계관, ADB(아시아개발은행)등 6개 국제기구 대표단과 취재진 등 500명 내외의 각국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SEM은 1997년에 창설되어 유럽과 아시아의 도시를 번갈아가면서 회의를 개최해 왔다. 2006년 4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차 회의에서 제8차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키로 확정했다. 그 후 2007년 9월 국내 8개 도시가 이 회의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유치제안에서부터 현지실사까지 제반과정에 따라 최선을 다한 각고의 노력 끝에 제주가 다른 도시들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 제주가 아시아와 유럽을 아우르는 ASEM의 중심무대에 우뚝 선 것이다. ASEM 재무장관회의는 아시아-유럽 간 경제·금융 분야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국제회의이다. 규모나 성격 면에서도 일국의 재무·금융을 총괄하는 아시아, 유럽 43개국 최고위급 관료와 6개 국제기구의 대표단과 관련자들이 참석하는 수준 높은 대규모 국제회의다. 금번 회의
관광산업의 꽃 컨벤션 지구촌 시대에 국가간 협력증진과 상호교류가 확대되면서,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여 개최도시의 부를 축적시키는 국제회의산업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흔희들 국제회의 산업은 굴뚝 없는 관광산업의 꽃으로 불린다. 컨벤션 개최로 인한 인적교류의 확대로 국제적 인지도 및 국제지위가 향상되고 관광수입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컨벤션은 지역주민의 자긍심 고양과 주인의식을 국제화로 유도시키는 사회· 문화적 효과 및 통상 수십 개 국의 대표가 참석하고 이들 지위에 따라 랜드마크로 각인되는 정치적 효과를 수반한다. 세계컨벤션산업의 트랜드는 참가자수 1,000명이상 대규모 국제회의는 전체 국제회의 시장의 15%선에 불과하고 500명이하의 중소회의 개최비중이 60%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실정이다. 그래서 국제회의 시장에서 중소회의 보다는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도 우리나라는 국제회의 185건을 유치하여 세계 16위이며 아시아 순위는 3위이다. 국제회의유치전담기구인 제주컨벤션뷰로가 설립 3주년을 맞았다. 그간 제주컨벤션뷰로는 적극적인 국제회의 마케팅을 통하여, 2008 아시아원예학 대회, 2010 아시아변
컨벤션산업과 뷰로 21세기 글로벌시대는 국가 간 협력증진과 상호교류를 위한 국제회의, 박람회, 이벤트 등 각종행사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국제적 교류기반이 되는 컨벤션산업의 가치와 시장규모는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굴뚝 없는 산업 관광, 그 중에서도 회의산업은 단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관광산업의 꽃”이라고도 불린다. 제주에도 1997년 국제컨벤션센터가 건립되어, 각종 국내외 회의개최와 전시회 등 개최지의 이익창출을 위한 컨벤션마케팅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회의와 전시회의 기능을 가진 컨벤션이라는 용어는 어느 정도 우리 곁에 보편적으로 다가오지만, 제주컨벤션뷰로(Jeju Convention&Vistors Bureau : JCVB)라는 용어는 아직 생소하다 하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컨벤션뷰로는 컨벤션을 유치하고, 개최지원 활동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컨벤션전담기구」를 의미한다. 이 기구의 설치는 궁극적으로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컨벤션산업을 제주의 모든 산업의 “허브” 동력으로 발전시키는데 그 의미가 있다 하겠다. 제주컨벤션뷰로는 국내외 컨벤션시장에서 제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회의개최지로서의 제주 홍보와 마케팅활동에 진력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