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데는 산책만한 게 없다.오름이나 공원을 걷는 것도 좋지만 다리운동도 되고 두되 운동도 되는 책의 숲속을 걷는 것도 좋을 것이다.지난 11.13일 개관한 한라도서관의 산책 코스는 매우 다양하고 아름답다. 야외 소나무 숲, 잔디밭 산책로뿐만 아니라 책의 숲속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자료실과 제주문헌실의 벽면 유리창을 통해 스며드는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책의 숲길을 따라 걷다가 눈에 들어오는 흥미로운 책을 찾으면 그 자리에 앉아 읽을 수 있으며 그 책을 빌려서 야외 북카페, 소나무 숲 쉼터 등에서 상쾌한 기분으로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책들도 자신이 빌려가는 날이면 참 오랜만에 바깥세상을 구경하게 되어 기분이 좋을 것이다.1층으로 눈을 돌려 멀티미디어 자료실에서 영화 한 편을 감상하거나, 최신 정보를 다양하게 검색해 볼 수 있는 전자정보의 길을 산책하고, 다시 2층으로 걸어가면 한라도서관의 또 다른 매력을 제공하는 외국도서관의 축소판인 외국자료실을 걸어 보자.아마 이때쯤 허기가 느껴진다면 2층 로비를 지나 바깥으로 나 있는 통로를 따라가면 구내식당에 다다를 것이다.식사를 마치고 차 한 잔을 마시며 다시 야외 산책
도서관 하면 으레 떠올리는 ‘시험공부 하는 독서실’이 아니라 원하는 책을 읽고 사색과 토론을 통해 소통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다양한 자료가 비치되고 사서는 그 자료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객들에게 제공해야 하며 사색과 토론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한라도서관에서는 도민이 원하는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 5~6월 대대적인 도민희망도서 캠페인을 벌였다. 그 결과, 희망도서 12000여 권을 접수한 것을 비롯하여 제주문헌 7000여 권도 발로 뛰며 수집했다.이 자료들은 복본 작업과 구매 그리고 Marc 구축 등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면 비로소 서가에 꽂히게 되고, 개관에 맞춰 이용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다.그리고 한라도서관은 제주특별자치도정과 도의회 의정을 지원하는 자료에 가중치를 두고 4+1 첨단산업분야와 5+2 광역경제권 계획에 필요한 자료를 중점적으로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그렇지만 개관 도서관이고 예산 형편상 한꺼번에 많은 장서를 확보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서는 이용객들의 이해를 바라며 앞으로 꾸준하게 질 높은 장서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또한, 숲 속 도서관인 한라도서관에는 문화예술사랑방,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