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어머니 그리고 해녀
1,000년을 넘게 자연에 순응하면서 이어온 우리 해녀의 삶은 돌, 바람이 많은 제주의 상징처럼 강인하고 억척스러움과 제주의 어머니라는 정겨운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 추운 겨울 차가운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나와 불턱에 앉아 불을 쬐며 몸을 말리고 이마저도 마음 편하지 못하게 세상을 본지 며칠되지 않은 갓난아기에게 젖을 물리고자 잰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던 우리네 어머니 이러한 그들이였기에 항일투쟁에서는 온 몸으로 총칼에 맞설 수 있었고 고단한 삶의 공동체였기에 그들만의 정으로 단합된 힘을 보여 주었다. 못 배운 설움이 있어 헤여진 옷을 꿰메고 쉰달이로 허기를 채우면서도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달라서 태확을 집어들고 물살이 거센 바다를 향해 뛰어 들곤 했다. 이러한 해녀들에게 독하고 욕심이 많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였고 또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처럼 변화하는 사회와 우리 해녀들의 삶과 괴리가 생기면서 갈등과 마찰이 생겨난다. 세상이 변하면서 마을어장의 수산자원에도 영향을 주면서 그 전에 쉽게 잡을 수 있었던 전복, 소라가 감소됐을 뿐더러 수산자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