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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어머니 그리고 해녀

 
 1,000년을 넘게 자연에 순응하면서 이어온 우리 해녀의 삶은 돌, 바람이 많은 제주의 상징처럼 강인하고 억척스러움과 제주의 어머니라는 정겨운 이미지도 함께 가지고 있다.

 추운 겨울 차가운바다에서 물질을 하고 나와 불턱에 앉아 불을 쬐며 몸을 말리고 이마저도 마음 편하지 못하게 세상을 본지 며칠되지 않은 갓난아기에게 젖을 물리고자 잰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던 우리네 어머니

 이러한 그들이였기에 항일투쟁에서는 온 몸으로 총칼에 맞설 수 있었고 고단한 삶의 공동체였기에 그들만의 정으로 단합된 힘을 보여 주었다. 못 배운 설움이 있어 헤여진 옷을 꿰메고 쉰달이로 허기를 채우면서도 자녀 교육에 대한 열정은 남달라서 태확을 집어들고 물살이 거센 바다를 향해 뛰어 들곤 했다.

 이러한 해녀들에게 독하고 욕심이 많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세상은 빠르게 변하였고 또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처럼 변화하는 사회와 우리 해녀들의 삶과 괴리가 생기면서 갈등과 마찰이 생겨난다. 세상이 변하면서 마을어장의 수산자원에도 영향을 주면서 그 전에 쉽게 잡을 수 있었던 전복, 소라가 감소됐을 뿐더러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이용을 위하여 법으로 정하는 규정이 있기에 이들이 마을어장에 대한 애착은 그야말로 필사적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신뢰가 사라지고 때에 따라서는 집단행동으로 표출 되기도 한다.

 그러나, 해양환경이 변하고 모든 여건이 달라지면서 그들도 이제는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 해양관광의 중요성을 공감하여 문전옥답과 같은 마을어장을 바릇잡이 어장으로 개방하고 체험어장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벽돌을 등에 짊어지고 어장을 조성하는 어촌계도 있다. 이제는 우리 마을어업이 잡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광어촌으로의 변화에 적응하여야 한다. 모든 것을 거부하고 개발에 대한 반대만 하다보면 현재는 물론이요 우리의 후손마저 머무를 곳이 없기 때문이다. 관광객들 역시 어촌지역의 정서적 특수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 해양관광의 무궁한 보배인 마을어장에서 어업인과 관광객 모두가 서로의 이익을 추구하고 공존하면서 어촌공간으로서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기 때문이다.

서귀포시청 해양수산과 고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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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깨끗한 제주바다 위한 협력체계 본격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도의회, 제주해경이 안전하고 깨끗한 제주바다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제주도는 9일 오전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의회, 제주지방해양경찰청과 ‘더욱 안전하고 깨끗한 제주바다 만들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박상춘 제주지방해양경찰청장 등 협약기관 주요 관계자 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해마다 늘어나는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안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한 제주바다의 세계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청정해역을 조성하기 위한 기관간 실질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뒀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해양사고 예방 및 대응, 해양환경 보전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예산을 지원하고 해양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상호 협력을 위해 연 1회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별도 실무협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바다는 도민들의 생계수단이자 삶의 터전이며, 관광객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대표 관광자원”이라며 “국가적 자산인 청정 해역을 보존해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의회, 해양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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