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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읽기 문화 ‘북 크로싱’

 
북크로싱(Book-crossing)은 책을 읽은 후, 책과 함께 메시지를 적어 공공장소에 놔두면 다음에 발견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책을 읽고 다음 사람에게 책을 넘기는 책 돌려 읽기 운동의 하나다. 비슷한 운동으로 ‘돛단책’, ‘책날개 ’등이 있는데 추진방법만 다를 뿐 의도와 의미는 같다.

내 눈에 비치는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책을 손에 들고 있는 사람이다. 우리 사회는 정해진 장소가 아닌 곳에서 책을 읽는 것을 꺼려한다. 체면을 중시하는 동양적 사고가 더 지배적이어서 공원이나 쉼터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보는 것보다 운동하는 사람을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해마다 찾아오는 독서의 달을 맞아 서귀포시 산하 8개 공공 도서관에서는 9월 1일 독서의 달 시작 과 함께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공공장소에 200권의 책을 놓아 보았다. 물론 그냥 놓아두기만 한 것은 아니다. 책을 읽은 후 전화로 발견 장소와 다시 놓아둔 장소를 도서관에 연락하거나, 도서관 홈페이지에 기록을 남겨주도록 당부하는 메시지도 책표지에 함께 적어 넣었다. 책 돌려 읽기 운동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지 파악하여 기초 자료로 활용코자 함은 물론, 한편으로 얼마나 시민의식이 자리하고 있는지 확인 해 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다.

한달이 다 되어 가는 지금 유통 경로가 확인되고 있는 책은 30%가 채 안 되고 있다. 시행초기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가정집 책장에 꽃혀지는 일이었다. 전화를 해 주거나 홈페이지에 글을 달기기 귀찮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소재 파악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당초 우려대로 집에서 가족간 돌려보다가 책장에 꽃혀 버리던가, 가까운 지인들의 손에서 돌다가 잊혀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예측은 했었는데 막상 현실로 다가오니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나는 공원이 누구에게도 침해받지 않는 사색의 장소로 바뀌었으면 좋겠다. 또한, 공원 벤치가 누군가에 의해 또 다른 책이 놓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읽혀지는 양심적인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무쪼록 이번 북크로싱 여행을 떠는 책들이 좀더 멀리 많은 이들의 손을 거치면서 기나긴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

서귀포시 도서관운영사무소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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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안전감찰 전담기구 정기회의 개최…안전 강화 방안 논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재난관리책임기관들과 함께 올해 안전감찰 성과를 점검하고, 기후변화와 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내년도 안전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26일 오후 2시 제1청사 환경마루에서 ‘2025년 안전감찰 전담기구 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시, 공공기관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관별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재난관리체계, 기후위기 대응 기반시설 및 공공건축물의 안전관리 실태 등이 제시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이러한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공공건축물 공사장, 사회복지시설, 호우·대설 재난 대응체계 점검 등 2026년 안전감찰 추진 방안을 모색하였다. 더불어 각 기관은 감찰·감사·점검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제도적·현장적 요소를 공유했다. 또한 실제 안전감찰 사례를 중심으로 효과적 개선 방안을 협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재난관리책임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은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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