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아버지의 직업은 전기 기술자이십니다. 어릴 적 기억에 아버지는 저희 오누이에게 전기를 아껴야 한다는 지적을 주는 것이 생활의 일부였습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필요하지 않은 콘센트는 항상 뽑아두고, 전구도 필요 없는 것은 빼놓고 큰 불보다는 책상용 스탠드를 사용하게 하셨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 아버지에 가르침 때문인지 지금도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프린터기, 핸드폰충전기 등을 사용하면 코드를 뽑거나 콘센트에 있는 중간차단기를 사용하여 전기를 절약하고 취침 시에는 불필요한 전기는 반드시 끄고 나서야 잠자리에 드는 습관이 몸에 베이게 되었습니다.
때론 귀찮기도 하고 아버지의 유별난 가르침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지만 성인이 되고나서 특히 요즘같이 에너지 절약에 대해 심각성을 느낄 때면 아버지의 가르침이 나에게 훌륭한 버릇들을 심어 주었다는 깨달음에 감사함과 부모 잘만났다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부부는 닮는다고... 역시나 저의 어머니 또한 작은 절약은 너무나 열심히 실천 하시는 악질 절순이 여사입니다. 밥을 지을 때는 전기밥솥이 아닌 압력솥을 반드시 사용하십니다. 이렇게 하면 조리시간이 1/3정도 단축되며 전기절약은에 밥맛도 아주 짱인 1석 3조입니다.
냉장고에 음식, 야채, 생선을 보관 시에는 절대 비닐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투명 용기를 이용해서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고 냉장고를 가득 채우는 일이 없도록 하여 에너지 낭비를 최대한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 반신욕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욕조에 물을 받아 사용하시고 남은 물은 걸레를 빨거나 욕실 청소를 하실 때 사용을 하십니다. 어머니가 반신욕을 할 때면 선택의 기회도 없이 가족들도 같이 목욕을 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도 가끔 벌어지긴 하지만 그럴때 마다 악질 절순이 아줌마 저의 어머니가 존경스럽답니다. 그리고 더욱 특이한 것은 비누베이스 및 아로마 오일을 직접 구입하여 천연비누 및 천연세제를 만들어 사용함으로써 쓰는 물의 양을 최대한 줄임과 동시에 환경오염도 예방하는 차원 높은 절약 방법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기름기가 없는 설거지는 쌀뜨물을 이용하면 헹굼도 빠르고 무엇보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아 물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기름진 그릇은 키친 타월로 닦아내면 세제 절약과 물 절약을 동시에 시행하고 계십니다.
여름이 되면서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는데 저희 집은 손님이 오지 않는 이상 절대로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에어컨도 선풍기와 함께 사용을 하면 빠른 시간에 온도를 낮추어 실외기 가동을 줄일 수가 있습니다. 겨울은 내복을 생활화하며 쓰지 않는 공간은 보일러를 잠거 두고 거실바닥에는 카펫을 깔아 온도를 높이는 지혜를 발휘하는 센스 또한 잊지 않고 실천 한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말로만 얘기하고, 실행에 잘 옮겨지지 않는 절약 방법들, 우리 집은 작은 관심과 실천, 확실한 노력과 인내로 꾸준히 에너지절약을 생활화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고유가 시대, 에너지 절약은 큰 해결책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오라동민 여러분 우리 모두 에너지절약 정신 마인드를 함양하여 절약정신이 투철한 오라동 , 잘사는 오라동, 깨끗한 오라동, 미래가 있는 오라동을 가꾸어 나가지 않으시겠습니까. 낭비벽이 있다 싶으신 분 우리 어머니 악질 절순이 여사를 한 번 떠올려 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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