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갈등을 딛고 상생으로 나아가는 민관군 축구대회가 4년째 이어진다. 올해는 관광업체까지 참여해 화합의 폭을 넓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4회 일강정 민관군 상생 축구대회’가 8일 강정마을 김영관센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을 위한 ‘민관군 상생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강정마을회, 제주도청, 서귀포시청,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서귀포경찰서, 서귀포해양경찰서 등 8개 팀 200여 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화합과 상생을 넘어 미래를 향한 도약의 의미를 담아 강정크루즈항 협력 관광업체 2개 팀도 새로 합류했다. 민관군경을 넘어 지역 경제 주체까지 참여하며 상생의 범위가 넓어졌다.
대회는 강정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2022년 시작됐다.
첫 대회는 강정마을회, 제주도청, 해군, 제주지방경찰청 4개 팀이 참여했으며, 2023년부터 서귀포시청과 서귀포해양경찰서로 참가 기관을 확대했다.
정맹철 강정공동체사업추진단장은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지역사회의 활력을 회복하며, 협력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이번 대회의 목적”이라며 “축구대회가 서로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