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업발전포럼에서 인공지능이 제주 환경과 관광, 농업, 교통 등 다양한 문제를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28일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에서 ‘디지털 대전환, AI와 제주의 공존’을 주제로 열린 제13회 제주산업발전포럼에서 김홍기 서울대 빅데이터혁신융합대학사업단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알파고에서 ChatGPT에 이르기까지 급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반 환경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홍기 단장은 인공지능에게 적절한 질문을 던져 최적의 해답을 찾는 교육과 산업현장에서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을 전하며, 제주의 경우 환경생태를 보전하기 위한 해양생태계 모니터링과 해양쓰레기 자율수거 로봇개발, 관광안내 인공지능서비스, 스마트팜과의 연결 등 적용가능한 모델이 많다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태 카이스트 친환경 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장은 ‘제주 모빌리티 산업과 디지털 대전환’을 주제로 각종 사고와 교통정체, 환경오염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현재의 교통은 전기, 자율행, 공유 자동차가 완전히 연결된 환경에서 운행될 것으로 예상하며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과 산업 사이의 간극을 최대한 좁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율주행이 도로에 상용화되기 위한 기술개발과 사용 후 배터리산업, 충전편의, 전기차의 한계 등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개선, 그리고 대중교통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모델 발굴로 수요를 조절하는 등 제주 모빌리티산업과 인공지능 공존방식을 제시했다.
성과발표회에서 인공지능 기반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제주기업들이 노하우를 공유했다.
박영준 ㈜링커버스 대표는 손톱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서비스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링커버스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이다.
오준 ㈜제주알마켓 이사는 디지털 기반으로 부동산의 매물-시세-정보-부동산평가서-전자계약-PM-금융(대출)까지 부동산의 전 단계를 다루는 원스톱 서비스 고객이 21개국에 걸쳐 있다고 소개했다.
제주알마켓은 ‘2023 대한민국 도시혁신 대상’에서 혁신‧공간 정보 부문 대상인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주스타기업을 선도하고 있는 주식회사 제우스의 김한상 대표는 시스템을 통한 감귤수확 예측관리가 가능한 제주농업의 디지털화를 강조하며, 수확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화한 결과 농가소득이 증가하고 유통구조에서 제주가 주도할 수 있는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욱세 ㈜네이처모빌리티 연구소장은 지역주력산업육성 과제로 길찾기 알고리즘 진행을 통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했는데, 자동차를 넘어 항공과 철도 등 다른 모빌리티와 여행서비스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을 밝혔다.
한편 이날 제주산업발전포럼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테크노파크 등 도내외 5개 산학연 단체가 공동 주관으로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김일환 제주대학교 총장, 김영신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원장,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양문석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백경훈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양덕순 제주연구원 원장, 김광서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병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센터장, 이남호 제주산학융합원 원장, 정재남 제주지역사업평가단 단장 등 유관기관과 산학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우수기업과 유공자 시상식에선 만제영어조합법인 김수정대표가 제주지역성과평가에서 글로벌 측면 우수기업으로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이투지가 경영적 측면에서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상, 기술적 측면에서 ㈜김정문알로 제주지역사업평가단장상을 각각 받았다. 올해 처음 신설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루키상은 먼치데이 디자인 스튜디오와 TireD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