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갓생러’ 되어 보기
서귀포시 기후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 강미진
환경부 홈페이지에 접속했다가 지난 6월 제28회 환경의 날을 맞아 홍보자료로 배포한 카드 뉴스 제목이 “탄소중립으로 갓생 살기”라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갓생”이란 GOD와 인생을 합친 신조어로 거창한 장기 계획 대신 소소 하지만 실천 가능한 단기 목표를 이룸으로써 하루하루 값지게 살겠다는 뜻의 신조어라고 한다.
최근 잡코리아에서 20대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어떤 갓생 살기를 하고 있는가’질문의 응답 결과 중‘독서하기’,‘아침 일찍 일어나기’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과 소소한 자신만의 실천 계획을 세우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내용 또한 인상 깊었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중에도 갓생 살기로 해 볼만한 실천 수칙이 상당히 많이 있다. 혹시 탄소중립이라는 단어 자체에 낯설음을 느끼고 주저하고 있다면 이제는 친숙해진 일회용품 사용 안하기, 가전제품 콘센트 뽑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실천은 어떨까.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을 경우 자동차 한대당 연간 285.4kgCO2ep(이산화탄소환산킬로그램)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10년된 편백나무 100그루의 연간 탄소 흡수량에 버금가는 수치이다. 이처럼 나의 작은 생활 실천 하나가 탄소중립으로 가는 소중한 한 걸음일 수 있다.
오래 굳어진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에서 탄소중립 생활로 바꿔나가는 것이 조금은 불편하고 귀찮은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의 한걸음, 한걸음이 모여 지구를 살리는 큰 발자국이 될 수도 있다는 자긍심을 가져볼 만하다.
나를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를 위해 바로 지금 나부터 탄소중립의 갓생러가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