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제주도내에서 사용하는 지명중 얼른 가슴에 와 닿지 않는 부분이 있다.

몇 호 광장으로 일컫는 로터리를 지칭하는 단어다.

영어의 로터리를 광장으로 직역했다면 할 말은 없지만 아무래도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소설 광장(廣場)은 1960년 10월 ‘새벽’지에 발표됐다.

작가 최인훈은 분단의 문제를 최초로 남북 모두 비판적 시각으로 다뤘고 당시 4.19 혁명과 맞물려 이데올로기나 체제비판을 밑바탕에 깔고 새로운 정신의 차원을 개척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된다.

내용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주인공 이명준은 이북에서 활약하는 아버지로 인해 치안당국에 의해 고초를 겪은 뒤 애인을 놔두고 월북, 국립극장 무용수 은혜를 알게 된다.

6.25 전쟁이 나자 옛 은인의 아들과 결혼한 옛 애인을 만나 보복도 생각하지만 ‘반동분자’로 낙인찍힌 그들을 풀어준다.

이후 낙동강 전선에서 간호원이 된 무용수 은혜와 상봉하지만 포로로 잡히고 결국 포로교환 시 중립국행을 결심한다.

소설의 처음은 결국 포로 송환선에서 자살한 이명준을 조명하면서 시작한다.

중립국을 향한 송환선에서 저자는 이명준을 통해 광장을 이야기한다.

동서남북으로 전개된 골목길이 만나는 광장,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자기주장을 늘어놓지만 결코 편을 가르지는 않는다.

아마도 작가는 이데올로기로 복잡한 우리나라가 ‘광장’이라는 추상적 공간에서 만나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 속에 정말로 살만한 한반도가 만들어지기를’ 바란 것은 아니었을까.

월드컵 열기가 세계를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설로 한. 미. 일. 북한 관계가 묘해지고 있다.

축제의 이면에 다시 동북아에 긴장이 조성된다는 마뜩찮은 소식에 국민들은 마냥 유쾌할 수 만은 없다.

토고전의 역전승도 아트사커 프랑스와의 ‘극적인 무승부’도 한 여름 밤의 꿈인 양 곁가지일 따름이다.

시각을 좁혀 도내 문제에서도 그렇다.

이편, 저편, 내편, 네 편 듣기만 해도 불쾌하기 짝이 없는 단어들이 오고간다.

신호에 따라 자동차가 씽씽 지나는 광장이 아니라 이명준이 ‘고국을 떠 날만큼’ 간절했던 광장을 마련할 길은 정녕 없는 것인지 5.31 지방선거를 지내고 6.25 기념일을 앞둔 시점에서 아쉬움으로 새록새록 돋아난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음주운전 단속 강화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이 고사리 채취객 중 혈중 알코올 농도 0.206%의 면허취소 수준 음주운전자를 적발했다. 자치경찰단은 국가경찰과 협력해 3월과 4월 서귀포 시내권 중심 합동 단속을 펼쳤으며, 5월부터는 사고 다발지역을 포함한 시외 지역까지 단속을 대폭 확대한다. 지난 28일 표선 성읍교차로 인근 단속에서 고사리 채취를 위해 차량을 운전하던 도민이 혈중 알코올 농도 0.206%로 면허취소 수준으로 적발됐다.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면허정지 수준 음주운전자도 추가 적발됐다. 앞서 25일과 28일 이틀간 음주운전 사고 위험지역 집중 단속 결과, 서귀동 일대에서 면허취소 1건, 면허정지 1건을 적발했고, 오후에는 안덕면에서도 면허정지 1건을 추가로 적발됐다. 이러한 사례는 단순 음주회식뿐 아니라, 봄철 고사리 채취 같은 일상적 야외활동 중에도 음주운전이 빈번히 발생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어 도민 모두의 경각심이 절실한 상황이다. 강수천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해 음주운전 단속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며, “고사리철농촌 지역 방문객 증가에 따라 시내권은 물론 시외 지역에서도 강력한 단속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