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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協治) 혹은 보은(報恩)?, 행정시장

도와줘서 임명했나, 아니면 능력만 봤나

협치(協治) 혹은 보은(報恩)?, 행정시장 내정을 둘러싸고 제주정가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고희범 제주시장. 양윤경 서귀포 시장 내정자에 대한 도의회 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이미 예상했던인사들이 내정되면서 뒷말이 새나오고 있다.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은 일단 협치를 강조하고 있다.

 

제주도인사위원회는 특히 고 내정자에 대해 "언론인으로서 20여 년간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전문성과 직무수행 능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도민소통과 도민화합을 실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뒷맛은 개운치 않다.

 

이에 앞서 원 지사가 더불어민주당에 적합한 인사를 추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민주당 측은 이를 거절했다고 알려진 탓이다.

 

그렇다면 무소속 원 지사와 도의회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 간의 협치가 아니라 원 지사와 개인 고희범 내정자 사이의 개인간 협치라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

 

4.3 유족회 활동을 하는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자도 구설에 오르고 있다.

 

4.3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특성상, 대다수 제주도민과 행보를 같이 한 정치세력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진보세력이었다는 점에서 보수정치인인 원희룡 지사와의 친분관계를 이해치 못하는 도민들도 많다.

 

여기에는 정치적 해석이 이어진다.

 

당초 지난 지방선거와 민선6기 지방선거에서도 원 지사는 4.3과 관련, 뭇매를 맞았다.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국회의원 3선을 지내면서 12년 동안 4.3 추념식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비난이 그것이고 4.3지원위 폐지법안에 당론이기는 했지만제주도민으로서 서명을 했다는 행적도 포함돼 있다.

 

그러기에 4.3유족회장을 행정시장으로 삼아 ‘4.3 홀대론, 무지론등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정치적 행위라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4.3유족회 일부 간부진들이 원 지사를 노골적으로 지원했다는 구설수도 더해지고 있다.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 협치가 아니라면,,,

 

사실 고희범 제주시장 내정자 선임에 대한 소문은 공모가 시작된 직후부터 퍼졌다.

 

원 지사가 민주당과 손을 맞잡는데 실패했지만 고희범씨를 제주시장에 임명할 것이라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민주당원 중 일부는 문대림 후보와 경선을 한 김우남 전 의원 캠프 총책을 원희룡 도정이 행정시장에 임명한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긍정적 해석을 내릴 수 없다고 전제한 후 선거 당시 김우남 캠프와 지지세력 일부가 원 지사를 도왔다는 루머가 계속 있었다어쩌면 가장 추악한 시나리오의 최종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과 공식적 협치는 이루지 못했지만 민주당 인사를 행정시장에 임명하면서 같이 가자는 레토릭의 실천이라고 보는 인사들도 있다.

 

4.3유족회의 정치적 결실? 아니면 원 지사의 정치적 행보?

 

이와 함께 4.3유족회 일부간부의 지난 지방선거 당시의 행보를 떠올리면 양윤경 서귀포시장 내정도 보은에 가깝다는 해석도 있다.

 

열심히 도와줬기에 행정시장으로 보답했다는 설도 제주정가에서는 떠돌고 있다.

 

반면 4.3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원 지사가 4.3 유족회장을 행정시장에 내정하면서 다시는 4.3을 가지고 공격하지 마라고 강조한 셈법으로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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