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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대진표 원희룡 지사, '나 어떡해'

더 젊은 민주당 후보에 보수는 '각자도생'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 든 것으로 분석된다.

 

원 지사 진영은 당초 보수 대표후보가 되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으면 개인기로 세 불리를 극복한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앙정치권의 흐름은 원 지사의 바람과는 달리 현 시점에서는 최소한 각 당이 후보를 낸다는 풍향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시장의 경우도 민주당 경선, 1야당인 자유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정의당 경선 등 최소 4명 이상의 득표력을 가진 후보들이 나설 참이다.

 

제주도 역시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문대림 전 도의장이 경선을 통해 김우남 예비후보를 이겨 민주당 후보가 됐다.

 

자유한국당은 일찍 김방훈 전 부지사를 전략 공천했고, 지난 15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어 기세를 올렸다.

 

이틈에 원 지사는 바른미래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분명해했고 녹색당 고은영 후보도 차별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는 바른미래당.

 

원 지사 소속 정당이던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는 언론 인터뷰 등에서 제주 지역의 경우 진보 대 보수 1:1 구도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며 원 지사의 탈당을 간접적으로 말렸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 지사가 탈당 후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지 않으면 후보를 낼지 말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원 지사에 대한 미련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장성철 바른미래당 도당 위원장이 15일 전격 출마를 선언, 제주도지사 선거가 다자구도로 돌변했다.

 

원 지사, 문대림 후보와 차별성은 무엇?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 지사는 낡은 제주 지방정치 세대교체론의 혜택을 받았다.

 

신구범. 우근민. 김태환으로 이어지는 십 수년 제주지방정치에 도민들이 느끼는 염증의 대안이 원희룡 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진보. 보수 프레임이 강하게 먹히지 않았던 까닭이고 여기에 민주당 후보는 최근 박근혜 탄핵 반대주장을 하는 신구범 전 지사였기에 수월한 선거전을 폈다.

 

이런 측면에서 원 지사는 김우남 전 의원그나마 수월한 상대라고 여겼을 법하다.

 

도의원을 거쳐 3선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젊은 새로운 정치인이라는 이미지가 옅어 원 지사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

 

그러나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는 겹치는 면이 있는데다 오히려 나이는 문 후보가 적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친분도 원 지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뭉쳐줬으면 하는 보수, 찢어지면 나 어떡해

 

여당인 더불어 민주당의 정당지지도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절반인 50%를 넘나든다.

 

선거공학상 원 지사는 나머지를 전부 차지하고 문 후보의 지지도를 끌어내려야 당선이 가능하다.

 

문 후보의 지지도는 녹색당 등 진보로 빠지는 지지계층, 선거 운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부정적 이미지 등으로 얼마정도 내릴 수 있다는 판단 속에 나머지 절반은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는 절대충분조건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자유한국당과 힘을 합쳐야 하고 바른미래당도 후보는 내지 않는 구도가 짜여야 한다.

 

현실은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등이 본인에게 올 표심을 일부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이 구도가 일정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1:1 구도를 만들면 원 지사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가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면에서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 후보도 앞날을 생각해 완주해 버릴 수도 있다.

 

원 희룡 지사에게는 최악의 선거구도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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