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학선현 장영실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정근모)가 지난 2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실에서 주최한 '2017년도 제19회 장영실국제과학문화상 시상식'에서 서귀포백년초박물관 김제국 대표(63세)가 “장영실 전통의학상”을 수상하였다.
서귀포백년초박물관 김제국 대표는 과거 서귀포지역을 중심으로 제주도의 전 지역에서 수 백년간 자생하면서 주민들의 민간요법 재료로 사용하여 오다가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한 제주도 고유의 토종 선인장(백년초)을 30년 이상 수집하고 보존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장영실 전통의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 동안 제주도는 물론 육지부에서도 일반 선인장 또는 외래종 선인장(Opuntia ficus-indica Mill)을 백년초라고 오용 또는 혼용하여 왔는데, 김 대표의 노력으로 보존된 선인장(제국 백년초)이 국립종자원에 종자등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립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국비를 확보하여 각종 기능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김 대표가 보존한 백년초는 제주도 서북부 지역에서 재배하는 선인장과 유전자, 외형과 특성들이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국내 식물학계에도 보고되지 않은 신품종으로서, 최근 학술연구를 진행 중인 식물학자들은 중국의 중약대사전에 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등재된 Opuntia monacanta Haw와 같은 종이지만 제주도의 독특한 자연환경 속에서 적응한 변종으로 보고 있다.
세종대왕 당시에 측우기, 혼천의, 자격루 등을 발명한 과학기술자 장영실의 능력과 성과를 거울 삼아 과학기술입국의 가치를 드높인다는 취지에서 1969년에 설립된 (사)과학선현 장영실 기념사업회는 1991년부터 과학기술 분야에 탁월한 실적을 낸 사람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 상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