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관광업과 농림어업을 양대산업으로 성장해왔지만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 평균 50.6%에도 미치지 못하는 36.4%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관광업과 연관이 높은 숙박과 음식점업은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에 이르지만 금융업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5.2%에서 2013년 4.4%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전국 평균 5.9%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상대적으로 다른 지방에 비해 뒤쳐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제주지역 금융업은 생산제품과 서비스가 해당산업과 다른 산업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중간수요율’이 높고, 부가가치 유발계수도 지역내 다른 산업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관광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제주는 관광 부문의 견실한 성장과 이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금융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역외 금융시장의 조건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는 제주가 향후 글로벌 금융허브의 한 축으로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실정이다.
이같이 제주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육성하고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금융과 보험 전문가들이 진단과 해법을 내놓는 자리가 마련된다.
보험연구원(원장 한기정)과 제주CBS(본부장 양경주)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제주, 글로벌 금융허브 정책 세미나’가 오는 22일 오후 2시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다.
이 날 세미나는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이 ‘제주의 금융중심지 발전전략과 가능성’ 주제를 놓고 싱가포르와 버뮤다, 말레이시아 라부안 등 금융중심지 사례를 통해 제주의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발전 방향과 향후 추진과제 등을 짚는다.
또 김헌수 순천향대학교 교수의 사회 아래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김준호 손보컨설팅코리아 전무, 성기명 제주CBS 보도제작국장, 안철경 보험연구원 부원장, 오성근 제주대학교 교수, 이경희 상명대학교 교수,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제도추진단장이 패널로 참석해 보다 구체적이고 심도 깊은 논의에 나선다. 이후 종합토론 때는 청중들의 창의적인 의견 개진 속에 토론자간 다각적인 의사 교환도 이뤄질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국제금융산업은 제주의 미래가치에 부합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분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는 시의적절하고 제주의 미래를 위한 길잡이가 되리라 본다”며 “세미나를 통해 제주가 국제적 금융허브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된다면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미래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관광과 금융의 균형적인 성장 유인을 통해 고부가가치 시장과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이득을 꾀하기 위한 이번 토론회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