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경찰의 과잉진압과 공안탄압 등을 규탄하는 '제2차 제주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된 민중총궐기대회에서 농민 백남기씨(69)가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은지 2주째를 맞은 가운데 2015 민중총궐기 제주위원회는 28일 오후 5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2차 제주민중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민주노총 제주본부 조합원들을 비롯해 전국농민회 제주도연맹, 강정마을 평화 활동가 등 300여명이 자리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악화 민주노총 사무실 압수수색, 각종FTA, 복면금지법 등을 규탄했다.
바로 옆에서는 지난 14일 광화문 민중총궐기에서 농민 백남기씨(69)가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강신명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졌다.
참가자들은 정부의 복면금지법에 반발하며 얼굴에 가면을 쓰고 손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영리병원 중단'.'군사기지'저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채 '살인정권.폭력정권, 박근혜 정권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총궐기 당시 백씨가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지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며 강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