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휠체어농구단이 전국 정상에 우뚝 섰다.
제주특별자치도휠체어농구단(단장・감독 부형종)이 7월 31∼8월 4일까지 5일 동안 서울시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제14회 SK텔레콤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부 리그 8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1부, 2부, 비장애인부, 여성부 전체 27개팀)에서 제주는 예선에서 같은 조의 무궁화전자, 한체대, 고양시 홀트를 차례로 이기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 4강전에서 한체대OB팀을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 진출하였다.
결승상대는 4강전에서 서울시청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한 고양시 홀트와 예선에 이어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맞붙게 되었다.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1, 2쿼터 동안 서로 상대팀의 수비에 고전을 하며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 제주 팀이 6점을 앞서면서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팽팽히 유지되던 경기는 3쿼터 들어서 홀트의 슛이 빗나가는 동안 김동현(20득점), 송창헌(4득점) 선수가 연달아 리바운드를 성공시키고 이어지는 공격에서 골밑에서 김동현 선수가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 이에 홀트가 골밑 수비를 강화하면 김호용(19득점) 선수가 중간거리에서 계속 슛을 성공시켰다.
이어서 김동현, 김호용 선수에게 마크가 집중되는 사이 황우성(14득점)선수 또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6점차 까지 점수를 리드 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서도 제주는 꾸준히 리바운드와 득점에 성공하여 점수 차는 최대 22점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4쿼터를 7분 정도 남기면서 제주의 슛이 연속으로 빗나가는 동안 홀트가 계속 득점에 성공하여 한때 점수 차가 12점까지 줄어들었으나 침착하게 경기 운영을 한 결과 최종 스코어 57:43으로 제주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시상에서는 대회 MVP에 김호용 선수, 베스트5에 김호용, 김동현 선수가 선정됐고 팀을 이끈 부형종 단장겸 감독은 우수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이로써 올해 개최된 우정사업본부배, 제주도지사배, 대구컵에 이어 SK배까지 4개의 전국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전국 최강임을 입증하였다.
제주팀은 올해 10월에 열리는 마지막 대회인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금메달 획득으로 유종미를 거두고, 11월에 출범하는 휠체어농구리그(KWBL) 초대 챔프에 등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