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새정치민주연합‧제주시 갑)은 10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 50여 명과 함께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일한 의원연맹 제38차 합동총회’에 참석한다.
강 의원은 이번 합동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 정부간 불신과 대립, 반일·반한 감정의 심화 등으로 인해 공생·공영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역사를 직시해 평화·번영의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역설한다.
또 “양국의 비정상화를 바로 잡기 위해 양국 정상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며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고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자”고 강조할 예정이다.
강 의원은 9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총회 기간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하는 한편 총회 폐회식후 한일의원연맹 대표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한일 양국 의원 140여 명이 참석하는 이번 합동총회에서는 안보외교, 경제과학기술, 사회문화, 법적 지위, 미래, 여성 등 6개 상임위원회에서 △새로운 동북아 외교안보질서 구축을 위한 협력방안 △차세대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도쿄 하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이와 함께 최근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시설’의 강제노동 인정 문제를 놓고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한일 양국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어서 논의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