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첫 사망자가 제주도에서 발생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74)는 지난달 10일 발열 등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았고, 이달 10일에는 SFTS 의심 환자로 신고됐다.
12일부터는 증세가 악화해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혈소판 감소와 패혈증 증세가 심해져 이날 숨졌다.
환자의 옆구리와 종아리 등에서는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발견됐고 소와 염소 등을 키우는 농장에서 작업해왔으며 2013년에는 쓰쓰가무시병 증세를 보인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올해 8번째 SFTS 확진 환자이며 올해 첫 사망사례라고 밝혔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이후 2013년 한 해 동안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