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에 필요한 고사목 제거를 위해 긴급방제비 27억원과 전문 인력 121명이 제주지역에 추가 지원되고 산림청 소속 기관들이 제주 소나무 고사목 제거작업에 직접 참여한다.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산림청으로부터 제주지역 재선충병 방제를 위한 긴급지원 대책을 보고 받았다.
고사목 안에 있던 재선충병의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돼 재선충을 옮기기 전에 고사목을 완전 제거하는 것이 방제의 기본이다.
그러나, 2015년 예산을 편성할 당시 예상했던 고사목 수보다 더 많은 고사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올해 제주지역에 배정됐던 139억원의 사업비로는 발생 고사목을 모두 제거할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고사목 제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지만 이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발생해왔다.
산림청은 지난 2015년 1월 제주지역에 산림조합 9개 기관의 방제인력 120여명을 긴급 추가 지원했지만 절벽 등 고도의 위험지역에 있는 고사목을 제거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제주지역의 고사목 제거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해 왔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지난 2월 26일 김우남 위원장이 주최한 '국가적 재난인 재선충병 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재선충병 방제비와 전문인력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는데, 산림청은 관련 예산의 소진으로 추가 지원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김위원장은 "예산 부족으로 고사목을 제거하지 못해 재선충병이 확산되는 일은 없어야한다"며 "산림청의 사용가능한 모든 예산을 동원해 고사목 적기 제거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결과 산림청은 긴급방제비 18억3000만원을 제주도에 추가 지원하고 산림청 소속 동부ㆍ중부지방산림청에 9억원을 추가 배정해 제주지역의 고사목 제거작업에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산림청은 절벽 등 고도의 위험지역 등에 투입할 전문 인력 121명을 추가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제주지역 재선충병 방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김우남 위원장은 "더 이상 방제 실패로 소나무 재선충병이 추가 확산되는 일이 없도록 고사목의 적기 제거에 제주사회의 역량을 총집결해야 할 시점"이라며 "향후에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제주형 방제전략을 재수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