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출장 중인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국 현지에서 제주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있다.
제주자치도 투자통상 교류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원희룡 지사는 도착 첫날부터 신화사통신 인터뷰를 시작으로 중국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 특강, 중국 최고명문대학인 칭화대 특강과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과의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 베이징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이루어진 신화사 통신과의 인터뷰는 중국 현지의 제주 투자정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중국 자본의 제주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보도들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원희룡 지사는 2010년이후 국내외 투자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나타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것은 중국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외 투자 모두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제 어느 정도 투자의 내용과 형식에 대한 기준과 원칙이 정리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중 FTA 타결국면에서 제주-중국간 경제적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선선농산물은 양국간 수입이 제한되는 상황이므로 우선적으로는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통상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첫 번째 일정인 중국 국무원 산하 최대 씽크탱크인 사회과학원 특강은 왕링꾸이 아태연구원 당서기를 비롯한 이 학원 소속 중견학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특강에 앞서 아태연구원 왕링꾸이 당서기는 “원지사의 사회과학원 방문을 환영하며, 양국은 오랫동안 깊은 교류를 이어왔고 ‘92년 수교이후 교류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교차하는 역사적 시기를 맞고 있다면서 한-중관계가 더욱 발전을 하고 제주와 사회과학원과의 교류도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어서 사회과학원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박건일 교수가 진시황과 서귀포 지명과의 관계 등 최근 제주-중국간 관광 투자 등 교류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원지사는 사회과학원에서 특강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친구가 되고 난 이후 사업을 한다"는 중국의 속담을 인용하며 사회과학원 인사들이 반갑게 맞아 준데 대하여 감사를 표시했다.
특강에서 원지사는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광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청중들의 관심을 유도한 뒤, 제주는 유엔이 지정한 4개의 보호지역 타이틀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며, 중국 내륙의 도시보다 더 가깝고, 산, 바다, 화산, 인문 등 모든 요소가 남북 40km 동서 80km의 작은 섬 안에 집결되어 있는 곳은 전 세계에 제주가 유일하다며, 이 때문에 제주는 아시아의 보물섬으로 칭송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수천년에 걸친 한국과 제주와의 역사적 교류, 효경의 문화적 공통기반, 일제침략사의 아픈 경험 공유 등을 강조하면서 제주가 왜 세계평화의 섬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설명한 뒤, 노비자, 투자진흥지구 등 국제자유도시 제주만이 갖고 있는 특례를 강조하면서 이 때문에 국내외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제주 미래가치를 높이는 투자사업이라면 얼마든지 투자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원지사는 장쩌민 전 주석과 시진핑 주석의 제주 방문 일화를 소개하고, 또한 원지사 자신이 북경대 연수시절을 회상하며 제주와 중국의 긴밀한 인연을 강조한 뒤, 시진핑 주석이 주창한 중국의 꿈과 한국의 꿈이 만나 세계의 꿈을 이루어 나가자고 말한 박근혜 대통령의 언급을 인용하며, 제주에도 꿈이 있으며 제주의 꿈은 세계평화의 섬이면서 인문교류의 중심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관광과 투자 방면에서 나아가 인문교류 차원으로 관계를 도약시켜 나아가야 하여 이 과정에서 사회과학원의 역할을 희망하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주로 투자정책과 남북교류협력, 인문교류의 빙향 등 3가지 방면에서 질문이 있었다.
투자정책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와 관련해서는 제주 가치의 기초 전제인 환경보호와 부동산개발이나 카지노 등 수익이 많은 부분을 투명하게 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며, 이는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제주에 투자하는 국내외 기업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임을 강조하고, 이제 어느 정도 정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앞으로는 투자자와 제주가 모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안심하고 투자해도 좋다고 말했다.
남북교류협력 관계에서 특별자치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하여 제주는 남북관계가 어려운 시기에도 감귤보내기 등 남북교류협력을 추진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으며, 교류협력의 단계를 보다 확대 심화하기 위해 한라산-백두산 생태공동연구, 북한 경우 크루즈 관광 등을 제안했다는 설명했다.
인문교류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문화교류, 교육훈련 교류, 인사교류, 제주-중국간 공동발전 방안에 대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방법을 제안하였다.
두 번째 일정인 한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은 사회과학원에서의 중견 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과는 다르게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원지사는 한국 각지에서 온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제주의 아름다움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중국의 미래와 한국 및 제주의 미래에 대한 공동협력 발전을 위한 구상을 중심으로 특강을 이어갔고 중국 북경대에서의 연수과정에서의 추억을 상기하며 고향을 떠나 중국의 중심 대학에서 학문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학생들에게 장래 한-중, 제주-중국간 관계가 날이 갈수록 심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미래 세대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큰 시야에서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다방면에서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을 주문하였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베이징 주재 한국 특파원을 대상으로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는 최근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 언론의 관심사안인 제주-중국간 관광 투자 확대 상황과 중국자본 이슈를 중심으로 제주의 향후 투자정책 방향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