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농촌 그 존재의 가치
인류의 역사는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근대1960년대는 농경시대가 끝자락을 드리우며 산업화, 도시화로 전이되던 시대였다. 경제개발의 과실(果實)을 쟁취하기 위한 이촌향도(離寸向都) 현상은 전국의 도시화를 급속히 진전시켰다. 젊은이들이 도시에의 부푼 꿈을 안고 농촌을 떠나던 시절, 도시인구집중의 시발점이었다. 그 후 40여년이 흐른 지금, 젊은이들이 떠나버린 휑한 농촌에는 연로한 노인들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늑하고 포근하던 영원한 마음의 고향 농촌은 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꿈을 잊은 삭막함으로 가득하다. 1990년대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은 보호무역 장벽이 사라지는 지구촌시대의 개막이었다. 식량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의 농수산물은 FTA 협상이 진행되면서 수입자율화로 쌀을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이 개방단계에 이르렀다. 모든 산업은 무한경쟁 체제에서 오직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산업은 경제기능의 범주를 벗어날 수 없고, 채산성 없는 산업은 사양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농업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국제경쟁력은 규모의 경제실현과 생산기반 확충 그리고 과학
- 제주특별자치도 농업정책 담당 문익순 기자
- 2007-10-31 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