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심의 바다를 넘으면 희망의 바다가 보입니다.
상심의 바다를 넘으면 희망의 바다가 보입니다
옛날부터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뱃길은 참으로 험난했다.이것은 제주에서 귀향살이 당시 추사김정희가 막내아우 상희에게 보낸 편지에도 분명히 나타나 있다.“바다풍속이 2월 보름이전에는 배를 출항시키지 않으나, 보름이후에는 구애될것이 없네, 바다만 건너고 나면 그리 지체되지 않을 듯 하네“ 라는 글에서 볼때 당시 제주 바닷길 사정은 암담했으며, 왜 우리고장이 원악지(遠惡地)라는 악명으로 불리웠는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는다.여기에다 승승장구하던 병조참판 김정희가 윤상도 옥사사건에 연루되어 제주로 귀향올때 그 마음은 분명 “상심의 바다” 였으리라!그러나 제주에서 9년 동안의 혹독한 유배생활이 김정희의 고매한 예술혼을 낳았다면 그때 상심의 바다는 또 다른 의미의 희망의 바다였다고 볼수 도 있지 않을까.즉, 제주의 험한 바다는 정적 김우경의 상소문에 “요사스럽다”라고 공격 받았던 추사의 정신세계를 세한도(歲寒圖)를 그릴만큼 한 단계 높여 놓았다는 말이다.시대가 바뀌었지만 뱃길사정은 지금도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다.서귀포항, 성산포항등 서귀포시 주요항에 정기여객선이 끊긴지 오래고, 화물물동량도 감소하여 항만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