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관 · 문화전당 우당도서관 四半世紀
우당도서관에 들어서면 세 가지 특이한 것들이 방문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첫째, ‘우당(愚堂) 김용하(金容河) 先生 청동 흉상’이다. 안경을 쓰신 우당 선생님이 너른 품으로 지긋이 방문자들을 반겨주고 있다. 둘째, “懷愚堂之志 養國家之粱, 愚堂 先生의 有志를 마음에 간직하여 國家의 棟梁을 養成한다”는 편액에는 사반세기를 지나온 세월의 더깨가 잔뜩 묻어있다. 셋째, ‘弘益人間 庚寅新春’의 표석이다. 홍익인간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교육기본법」에서 우리나라의 교육 이념으로 선언하고 있는 기본정신이며, 경인신춘은 ‘경인년(1984년) 신춘절(1월 1일)에 세웠다’는 설치시기를 이른다. 표석에는 “우당도서관은 제주가 낳은 교육계 원로요, 서예가이신 우당(愚堂) 김용하(金容河)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어 세운 학문의 전당이다. 여기 사라봉 기슭에 학문을 닦는 이들의 보금자리를 선사하였으니 책 속에 담긴 바른 길을 열어 나가면서… 우당도서관 세움”. 윤석중 전 새싹회장의 명문(銘文)이 적혀있다. 본 우당도서관이 2월 17일로 개관 25주년을 맞이한다. 인간이 시간을 시기와 절기로 나누어 기념하려는 것도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는 이러한 의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