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푸는 작은 친절, 아름다운 진한 감동
며칠 전, 일본에서 국제우편물 한 통이 안덕면 민원실로 배달되어 왔다. 황혼이 짙은 늙은 사람의 부탁을 성심껏 해결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서신 내용에는 몸은 비록 해외에 있지만 마음 속엔 언제나 조국땅을 떠날 날이 없다면서 고국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이 묻혀 있었다. 그 분은 1932년생으로 슬하에는 이미 장성한 남매와 손자들이 있었으나 여태껏 당사자 혼인신고는 물론 자녀들의 출생 및 혼인신고도 전혀 안되어 있는 상태였다. 민원부서 박미숙씨는 그 분과 배우자의 본적을 확인하여 혼인 신고 절차는 물론 자녀들의 출생신고 방법 등을 소상하게 안내해 드렸으며, 그 분이 추가로 부탁하신 친척분을 찾아 내여 상봉할 수 있게 해 드렸다고 한다. 박미숙씨는 업무처리 과정에서 담당자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하였다. 하지만, 타국에서 오랜 세월 서류 정리를 못한게 한이 맺히신 그 분은 상세하게 처리절차를 적어 보내주고 전화 통화시에도 내용 전달을 잘 해준 게 고맙다면서 가족을 대신해서 안덕면 전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해왔다. 그 편지는 우리 면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친절을 베푼다는 것은 거창한 것도 아니고 대가가 지불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