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15 (수)

  • 구름많음동두천 13.1℃
  • 맑음강릉 9.8℃
  • 맑음서울 16.6℃
  • 구름많음대전 14.8℃
  • 맑음대구 12.4℃
  • 구름많음울산 12.8℃
  • 맑음광주 14.6℃
  • 흐림부산 14.4℃
  • 구름많음고창 9.8℃
  • 제주 14.9℃
  • 맑음강화 10.8℃
  • 구름많음보은 11.4℃
  • 맑음금산 11.3℃
  • 구름많음강진군 14.3℃
  • 구름많음경주시 12.3℃
  • 흐림거제 14.2℃
기상청 제공

행복한 아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든다

 
‘나보다 아픈 사람, 상처 많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생각했지만, 살다보니 나보다 더 아프고, 상처받은 이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어려운 상황에도 살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애쓰는 이들을 보면서 내가 살아온 어려운 삶에 대해 위로 받을 뿐만 아니라 용기를 얻는다.

2003년 9월12일 예쁜 딸 하영이가 태어났다. 어린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는 건 참 기쁜 일이다. 하지만 그날따라 불안하게 휘몰아친 태풍‘매미’처럼, 그 후 얼마 안되어 남편은 사업 실패로 종적을 감춰 버렸다.

남겨진 건 엄청난 빚과 우리 하영이었다. 결국 한 달도 채 안된 어린아이를 데리고 동생집에서 지내기 위해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다. 겨우 비행기 표만 마련할 만큼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고, 마음은 그보다 열배이상 아팠다. 그래도 방실방실 웃어주던 하영이와 나의 가족들이 있었기에 버텨낼 수 있었다.

그리고 현재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서 청소년지도사로 가정해체 및 해체위기에서 상처 받고 있는 아이들을 보듬어주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부모들의 이기적인 행동에 의해 내버려지는 아이들, 갑작스런 사고에 의해 이별하는 아이들, 부모들의 갈등 위기 속에서 마음아파 하는 아이들, 어쩌면 그 아이들은 내가 아팠던 만큼, 아니 그 이상의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나는 어려웠어도 의지할 가족이라도 있지만, 이 아이들은 그 가족들로 인해 상처받고 아픔을 간직한 채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을 볼 때마다 '얼마나 힘이 들까? 얼마나 아플까? 그리고 얼마나 외로울까?' 라는 나의 아팠던 경험들이 떠올라 더욱 마음이 아프고 남의일 같지가 않다. 무엇보다 이 아이들을 위해 나를 비롯한 우리 사회가 보듬고 위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어려운 아이들을 가정에서 돌봐주는 "가정위탁보호사업"을 알게 되면서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아이들을 자신의 가정에서 위탁하여 키워주고 친부모가 자립을 하면 기쁜 마음으로 돌려 보내주는 진실로 고마운 분들이다.

이러한 위탁가정이 도내에 289개 가정에서 401명이 보호 된다고 하니 놀랍고도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중에는 친부모를 대신해 연로한 조부모들이 손자들을 어렵게 돌보는 가정들이 많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아이들이 따뜻한 가정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내가 어려웠을 때 지탱해준‘가족’이라는 큰 힘이 있었듯, 우리의 어려운 아이들에게도‘가족’이라는 힘을 알게 해 주고 싶다. 그래야 다시 이 아이들이 가정을 꾸려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어려운 이들을 보듬으며 살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비록 친부모와 헤어져 있다고 하여도 아이들에게‘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는 위탁가정이 많이 늘어났으면 한다. 그리고 넉넉지 않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진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가정의 행복을 나눠주는 위탁가정 천사들을 응원하다.

마지막으로 "방과 후 아카데미"를 통해 내 힘이 닿는 한 나의 작은 위로의 말이 그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기를 소원한다. 나아가 이 아이들의 행복이 곧 우리가 사는 "세상의 행복"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정해체로 인해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우리사회가 최소한의 제도적인 장치들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정치적인 유권자는 아니지만, 결국 그들이 성장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한다.

제주시 삼도1동 김현숙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자치경찰단, 어린이보호구역 3곳, 담장 허물고 전용 보행로 만든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은 도내 어린이보호구역 3곳의 통학로를 전면 개선하는 ‘어린이 안전 통학로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7억 2,000만 원을 확보해 서귀포시 표선초·법환초와 제주시 세화초를 대상으로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 대상 구간은 표선초 290m, 법환초 220m, 세화초 100m 등 3개교 총 610m다. 이들 구간은 어린이보호구역이지만 도로 구조가 불규칙하거나 보도가 확보되지 않아 최근 3년간 교통사고가 2건 발생한 곳으로, 개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방이양사업 일몰과 재정 여건 악화로 추진이 불투명했으나, 자치경찰단이 재난·안전 수요의 시급성을 내세워 국비 지원을 이끌어냈다. 사업의 핵심은 ‘제주형 통학로 모델’적용이다. 학교 담장을 안쪽으로 옮겨 확보한 공간에 학생 전용 보행로를 신설하고, 차도와 보도 사이에 방호 울타리를 설치해 차량 침범을 차단한다. 통학로 전 구간에는 노란색 포장을 입혀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어린이에게 보호 공간임을 명확히 인지시킨다. 자치경찰단은 4월 유관기관 협의와 실시설계에 착수해 6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