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윤 시인은 여행자들에겐 필독서나 다름없는 ‘섬을 걷다’란 여행지침서를 쓴 프리랜서 작가이자, 일정한 거처 없이 살아가는 떠돌이 시인이다. 남해 보길도 돈방골에서 태어난 그는 인권활동가로 살다가 고향인 보길도로 귀향해 8년동안 ‘보길도 시인’으로 살았다. 보길도 차연하천을 시멘트 구조물로 바꾸려는 시도를 막아 내는 등 고향의 자연을 지키는 일에 힘썼으며, 33일간 단식으로 보길도의 문화유산 파괴를 막아내기도 했다. 2005년 가을 보길도를 떠나 ‘청도 한옥 학교’를 졸업한 뒤 지금까지 거처 없는 유랑자로 살고 있다. 2006년 완도군 덕우도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사람 사는 한국의 모든섬(500여개)을 순례 중이다. 3년간 100여개의 섬을 걸은 후 내 놓은 작품이 ‘섬을 걷다’이다. 자동차와 핸드폰을 갖지 않고 육식을 하지 않는 ‘3무’의 삶을 살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보길도에서 온 편지》 《숨어 사는 즐거운》 《부처가 있어도 부처가 오지 않는 나라》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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